15톤 덤프차로 백여 대의 흙을 갖다붓고 6십여 대의 돌로 축대를 쌓아
집터를 고르고 집을 지었다.
12년 전이다.
길가에다 사방이 툭 트인 위치이므로
집 둘레에 나무를 심는 일이 급선무였다.
나무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족족, 보이는 족족
구해다, 얻어다 심었다.
8년이 지나면서부터 울울창창 그동안 웃자란 나무를 잘라주고,
서로 맞닿은 나무는 뽑아내는 등 상황이 역전되어
간벌과 전정이 시작되었다.
대문 간 옆에 소나무도 그렇다.
잔가지를 잘라준다.
며칠 전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톱질을 하는데
서너칸 만 오르면 톱질을 할 수 있던 소나무가 해가 갈수록 자라나
사다리 끄트머리까지 올라가야 겨우 닿을 수 있게 되었다.
지면이 불안정하면 사다리가 뒤뚱거린다.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귀찮아
이 가지 하나만 하고...
비스듬한 자세에서 톱질을 한 게 화근이었다.
사다리가 넘어져 곤두박질 쳤다.
읍내 정형외과에서
사흘거리로 물리치료 중이다.
앗차! 사고,
귀촌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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