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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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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흙에 산다는 것 어젠 예초기를 돌려 잡초를 잘랐다. 아직도 덜 캔 감자가 있다. 오늘도 감자를 캤다. 고구마를 캐는 계절에 감자라... 감자는 언제나 감자. 고구마 캐는 시절이라 해서 감자가 고구마로 되는 건 아니다. 해질 무렵에 채마밭에 물 주는 일은 일과. 김장배추는 파랗게 날로 잘 자란다. 고자리..
귀촌일기- 꽃지 해수욕장의 여름 결산? 매주 수요일엔 안면도엘 가는데 몇 주 연속 꽃지를 갔다. 그동안 갈 때마다 날씨가 흐려 해수욕객이 없어 설렁했었다. 오늘은 모처럼 갠 하늘. 이미 철 지난 바깡스의 계절.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올해 한철 여름 장사는 어땠을까?
귀촌일기- 오늘 안면도 꽃지해변의 <할미 할아비 바위>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데이트(2) 우산과 비 같은 말이라도 '데이트'보다는 '아베크'가 감겨오는 맛이 있다. '데이트'가 나오기 전에는 '아베크'라고 했다. '청춘 아베크'라는 노래도 있었다. ...산으로 바다로 젊은이 쌍쌍 다같이 노래하는 청춘의 세계란다 오늘은 선데이 그대와 함께 오늘은 선데이 즐거운 아베크 지는 해가 야속터..
귀촌일기- 다시 읽는 <상록수> 안면도 밧개해변 모래밭에서 만난 해당화. 이미 피었던 꽃들은 노란 씨앗이 맺은 걸로 보아 아마도 마지막 꽃일게다. 해당화를 보면 심훈의 <상록수>가 따라다닌다. 원산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해당화. 주인공 동혁과 영신의 만남, 해당화가 만발했다. 그 장면이 뇌리에 남아 남북통일..
귀촌일기- 솔빛대교? 알 수 없는 갈등 군청에도 걸려있다. 읍내 나가면 거리 거리 요소 요소에 온통 현수막 천지다. 갈등을 풀어야 할 사람들이 내리닫이 대형 현수막을 태연히 걸어놓고 있는 아이러니.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 대천을 연결하는 연륙교와 해저터널 도로가 공사중인데 먼저 개통되는 연륙교 다리 이름..
귀촌일기- 귀촌, 하는 일 없이 바쁘다 네 번 안면도에 갔다 오면 한 달이 휙 지나간다. 매주 수요일은 집사람이 안면도에 노래 봉사를 가는 날이다. 운전 봉사자로 딸려가는 나는 그 시간에 바닷가를 거닌다. 오늘은 해당화가 만개한 꽃지해변에서 파도소리 한가로이 조개잡이 아낙들을 만났다. 해거름녘이다. 아랫밭에 오르..
귀촌일기- 농부라는 이유로 어쩌면 하루 종일 밭에 살아도 모자란다. 하루에 두 번은 일정심하고 밭에 간다. 농부가 밭에 가는 게 무슨 자랑이랴만 무럭무럭 자라는 채소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해서 나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가뭄에 물 주는 일이 일 중에 일이지만 벌레도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 나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