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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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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 감 따기 다섯 살이다. 애들이 자라는 걸 보면 금방이다. 서너 달 만에 보니 많이 자랐다. 오자마자 단감 따기에 단단히 재미를 붙였다. 귀촌의 낙은 이런 즐거움이다. 제깐 놈이 감을 얼마나 딸까마는 이젠 따야하는 감 딸 계기를 마침 만들어 주었다. 몇 개나 될가, 3대가 달겨들어 단감을 절반 가량 땄다. 나머지는 여전히 내 몫.
5.16... 그리고 만리포 사랑 오늘은 <5.16 혁명> 59주년, <4.15 총선> 한 달. 59년이 한 달 같고 한 달이 59년 같다. 59년 전 오늘, 이른 아침, 혁명공약 방송을 라디오로 들으며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마당에서 제랴늄꽃 화분에 삽목을 하고 있었다. 비가 온 뒤라 신발이 질척거려 밭에 들어갈 수가 없어 이 때다 ..
농협 '부부조합원'이 되는 길 우리 마을에 부부 조합원이 더러 있다. 부부가 모두 농협의 조합원이어서 농협 모임에 같이 나들이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부녀 조합원 만의 혜택이 별도로 있다. 교육도 있고 각종 바우처로 운동, 나들이 관광도 있다. 오래 전부터 '같이 다니면 좋을텐데 왜 가입 안하느냐'는 마실길 이웃 아낙들의 채근과 부추김에 집사람도 가입키로 했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 어울릴 수 있다면야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조합원 자격을 얻자면 첫째, 에 '농업경영체'등록이 되어야 하는 데 전화로 알아보았더니 10여 년 전 내가 등록을 할 때 집사람과 함께 부부가 이미 등록되었기에 농민이라는 족보에 올라있었다. 두번째, 농사를 직접 짓는다는 확인 즉, 에서 농사 자재를 구입한 거래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오늘 농자재마트에 가서 '..
집 떠나는 야콘 모종 야콘 모종을 몇 개 보내달라는 분에게 오늘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3주 전에 야콘 뇌두에 싹을 잘라 모종컵에 기른 첫 모종이다. 그동안 이렇게 자랐다. 어린 모종을 포장하기는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라 잔뜩 신경이 쓰인다. 먼 길을 가서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아야 할텐데.
냉장고에 <주간 일정표> 7, 8년 계속해온 집사람의 노래교실 봉사활동이 중단되었다. 우한바이러스 때문이다. 태안 노인복지관은 폐쇄되었고 안면도 노래교실 모임은 문을 닫았다. 효림요양원도 출입금지다.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3일, 나는 운전대 봉사로 집사람과 함께 다녔다. 안면도에 가는 수요..
해바라기 모종의 노지 적응훈련 해바라기 육묘가 보온 온상 안에서 나약하게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웃자라 비닐 덮개를 벗겨주었다. 모종이 제대로 되려면 바깥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밭갈이 거름과 석회를 넣고 아시 밭갈이를 했다. 며칠 뒤 이랑을 내는 두벌 밭갈이를 해야한다.
농부의 하루, 보람에 산다 '보람에 산다'는 글귀를 쓰고나니 우렁차게 불렀던 향토예비군가가 생각난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직장마다 피가 끓어 드높은 사기 총을 들고 건설하며 보람에 산다 우리는 대한의 향토예비군 나오라 붉은 무리 침략자들아 예비군 가는길에 승리뿐이다... 향토예비군이 언제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