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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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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첫물 토마토 따는 날 찰토마토, 흑토마토, 방울토마토. 오늘 토마토를 땄다. 첫물 토마토다. 잘 익었다. 귀촌 70대 농부의 즐거움이 이런 날이다.
귀촌일기- 매실 딴 다음날의 표정 어제 딴 매실은 50 키로다. 씻어 밤새 건조시킨 다음 매실청을 만들었다. 가을이 저물어 갈 때면 태안 노인 복지관이 주최하는 바자회가 있는데 집사람이 만든 매실청을 기증해 왔다. 어제 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공익 복무요원들이 와서 매실 따는 작업을 잠시 도와준 것도 자초지종 그..
귀촌일기- 남자의 공간 하필이면 단오 명절에 내리는 비가 반가울 리가 있겠는가. 단물비라 해서 한해 풍년을 가져준다며 우리 조상들은 긍정으로 반전시키는 지혜를 가졌다. 단오 즈음에는 가물다. 이번에 내린 비로 해서 나도 한 이틀 밭에 내려가는 일은 덜었다. 농가에 어디 밭 농사 하나 뿐인가. 후줄근하..
귀촌일기- 농부라는 이유로 어쩌면 하루 종일 밭에 살아도 모자란다. 하루에 두 번은 일정심하고 밭에 간다. 농부가 밭에 가는 게 무슨 자랑이랴만 무럭무럭 자라는 채소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해서 나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가뭄에 물 주는 일이 일 중에 일이지만 벌레도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 나는대..
귀촌일기- 붕어들의 아우성, 이를 어쩌나? 앞뜰 50만 평 논은 1975년에 바다를 막아 조성한 간사지이다. 저수지 넓이만 15만 평이다. 모내기가 끝나자 물이 마른다. 바닥이 드러난다. 날씨마저 갑자기 더워지자 시원한 곳을 찾아 수문 쪽 하류로 밀려 내려온 붕어떼가 아우성이다. 비가 너무 안온다. 옛날 같으면 나랏님이 기우제라도..
귀촌일기- 무궁화 화분 다섯 개 처마 밑에 있던 무궁화 화분을 마당 가운데 내다놓았다. 4년 전, 안면도 휴양림 수목원에서 받아온 무궁화 종자를 발아시켜 재배한 무궁화다. 화분 다섯 개 중에 하나가 작년에 처음 꽃을 피웠다. 올핸 모두 꽃을 피워 줄지. 화분에 어디선가 달래 씨앗 하나가 저절로 날아와 자랐다. 꽃대..
귀촌일기- 통감자 구이 '하지 감자'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햇감자를 캘 때는 아직 아니다. 그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볼 겸 한두 뿌리씩 슬슬 캐서 먹는 재미... 귀촌의 즐거움이다. 오늘은 통감자 구이.
귀촌일기- 첫 수확...쑥갓,치커리,상치,깻잎 어느 농사건 부지런해야지만 특히 요즘 같은 가뭄에 채소 농사는 더 그렇다. 모종을 심어 키워낸 채소들. 쑥갓,치커리,상치,깻잎. 오늘 첫 수확을 했다. 두어 주일 만에 이렇게 자랐다. 오늘 저녁밥상에 네가지 종합 겉절이가 더 한층 맛있는 까닭은 서울 가서도 하룻만에 내려올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