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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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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문 우리집 대문은 문짝이 없다. 문턱도 없다. 그래도 대문이다.
귀촌일기- 가을이 타는 냄새 가을은 태우는 계절. 거부지기를 까꾸리로 검어 태운다. 솔카지 솔방울도 있다. 낙엽이 탄다. 가을이 구수하다. 언덕바지 아래를 내려다보니 옆집 아주머니도 열심히 콩대를 태우고 있네요.
귀촌일기- 솎음 상치 겉절이의 맛 하찮으면서 나에겐 큰 즐거움. 텃밭의 효용성을 다시금 알겠다. 채마밭 귀퉁이에 꽃상치 씨앗 한 봉지를 모두 뿌려놨더니 빼꼭하게 상치가 돋아났다. 콩나물 시루의 콩나물처럼. 이제부턴 솎아서 먹을 차례다. 내년 봄까지 슬슬. 잎이 큰 왕상치완 또 다른 맛. 어린 솎음 상치 겉절이. 부..
귀촌일기- 땅개, 땅강아지의 추억 오랜만에 만난 땅강아지. 농부 입장에서 보면 해충에 가깝다. 농작물의 뿌리를 갉아먹어 말라죽게 하기 때문이다. 이젠 추억의 곤충이다. 뒤뚱거리며 기어가는 모양새가 우스워 '땅개'라 부르며 장남감으로 놀았다. 체구가 작고 되바라져서 땅개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도 있었다. 요사인 ..
귀촌일기- 나흘 일정으로 미화작업 (첫쨋날) 나흘 일정으로 정원수를 전정하고, 울타리를 정비하고,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한다. 비닐하우스를 다시 씌운다. 오늘이 그 첫날. 작업자는 모두 네 사람. 나무와 풀 속에 모기가 많다며 스프레이부터 뿌리고 작업에 돌입하는군요.
귀촌일기- 온 산하는 대포의 포성이... 참새, 산비둘기, 까치, 꿩... 날짐승을 비롯하여 고라니, 멧돼지 등쌀에 농작물 피해가 크다. 농민들은 이맘때면 이놈들과 실로 전쟁이다. 참새떼를 쫒기위해 깡통을 줄에 매달아 흔들어대던 시절, 허수룩하게 허수아비 몇 개를 세워두고 여유작작하던 그 때. 모두 옛날 이야기. 이젠 대포..
귀촌일기- 베짱이가 찾아온 까닭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어쨌거나 계절은 못속인다. 어느 틈에 따라 들어왔는지 거실로 찾아온 베짱이. 말이 없다.
귀촌일기- 즐거운 고민...담쟁이 넝쿨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 눈 깜짝 할 사이, 길가 쪽 집 벽체에 담쟁이 넝쿨이 기어올랐다. 대단하게 번져나갈 기세다. 황토를 찍어 만든 벽돌로 지은 흙벽돌집이라 담쟁이가 그다지 이로울 것 같지않다. 평소 나는 담쟁이 넝쿨이 우거진 오래된 집들을 보면 고풍스럽고 안정감이 있어보여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