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도

(3175)
덥다 삼복이다. 오락가락 장마가 물러나자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작렬한다. 동쪽 처마 끝에 비치는 햇살에서 오늘 하루가 짐작된다. 찜통더위다. 인삼포 지나 논길을 따라 걷는다. 아침이슬에 가랑이가 젖어도 새벽 산보는 삽상하다. 아침나절이 바쁘다. 열시까지 댓시간 동안 걷어내고 뽑아내고 정리한다. ..
몽산포 축제 해거름 느지막이 나선 길이다. 태안읍을 비껴 지나 안면도로 가다 오른편으로 살짝 돌아들면 바로 몽산포다. 원색이 넘실대는 몽산 백사장은 오붓한 가족들과 청춘들로 넘친다. 희희낙낙 시끌벅쩍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그래서 여름이 좋다. 드넓은 해수욕장 한가운데 깃발이 모였다. 서해 갯바람이..
토마토 보시 동네는 오가는 인정으로 가득합니다. 이웃 간에 추수한 작물을 서로 나누어 주고 받습니다. "양파 좀 갖다먹어유." 옆집에서 양파 한 광주리를 받았습니다. "단호박 죄끔 가져왔슈." 어촌계장이 단호박 두 망을 오토바이에 싣고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육쪽 마늘 한 망을 며칠 전에 버갯속영감 댁에서 받..
뭉게구름 나에겐 어른 한 분이 가셨다.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슬슬 잠 잘 준비를 하는 데 고인의 자제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 올해 향년 일흔 여섯. 해질 무렵이었다. 서쪽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유난히 시선을 압도했다. 열심히 기업을 일구셨고, 일찌기 교회의 원로 장로로 신앙도 투터웠다. 사회적으..
도내나루 가는 길 2010년 7월 12일 이른 아침. 도내나루터 가는 길. 오늘 하루는 햇살이 대단할 것 같다.
너무 많이 사왔나 오늘은 대파 심기. 파를 많이 먹는 편이라 해마다 이곳저곳 심어둔다. 씨 대파 모종 석단을 사와서 풀어 놓으니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땅을 일구어야 한다. 조금 덜 영글었지만 양파를 캤다. 쪽파도 좀 일찍 캐냈다. 말려서 간수해두었다가 초가을에 심으면 김장 때 요긴하다. 땅파고, 거름 갖다붓고, 흙..
도내나루의 동서남북 이른 아침 도내나루 가는 길에서 보이는 갯골. 동... 팔봉산 서... 이원면 남... 소원면 북... 가로림만과 구도항
읍내 풍경 맘이 급한 하루였습니다. 큰 비가 온답니다. 부탁해두었던 토란 모종이 왔다길래 읍내에 나갔습니다. 태안 읍내가 소란합니다. 다니는 유권자보다 선거운동원이 더 많습니다. 작년엔 씨토란을 심었는데 올핸 모종을 심기로 했습니다. 토란 모종이 토실토실합니다. 50개에 1만5천원. 값을 제대로 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