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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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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늘부터 <야콘 모종 만들기> 귀촌일기란, 때론 반복의 일상이다. 야콘 모종을 만드는 일도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야콘 종자 뇌두에 뾰족뾰쪽 올라온 싹을 보니 대충 3백 개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다가 쉬며 놀며 쉬엄쉬엄 하면 된다. 비닐하우스가 작업장이다. 하루에 두 번 출근하고 퇴근하는 ..
귀촌일기- 산불조심, 그러나 가끔 태울 일이 있다 마른 풀 잔가질랑 태워버리면 잿거름이 되고... 들불이 살금살금 타들어 가는 모양이 어릴 쩍 추억 속 -자다가 오줌 싼다는 말 들어가며-에서 건져낸듯 한편 재미도 있고 해서.
귀촌일기- 이런날, 조갯살 햇부추전 봄 아니랄까봐 하루내내 바람 불고 일기불순... 오후 한 때 소나기에 여우비가 번갈아 쏟아지기도 했다. 채마밭에 햇부추. 이런 날 오늘 때를 만났다. 부추 부침개. 조갯살이 덤뿍 들어간 햇부추전이다. 귀촌의 즐거움. 평범한 일상의 낙이 따로 없다.
귀촌일기- 하우스 안에 하우스를 만든 이유? 대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비닐하우스 안에 온도가 새벽녘엔 급격히 떨어진다. 되레 바깥보다 더 춥다. 모종 포트에 엊그제께 넣어둔 해바라기 종자가 빨리 발아가 되어야 하는데 걱정스러운데다 겨울내내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현관에 있던 야콘 뇌두를 비닐하우스에 옮겨다놨기 ..
귀촌일기- '성의표시'와 을메기 벌써 생강 심을 때가 되었나? 안마을에 사는 박 회장네가 며칠 전부터 우리집 대문 코앞의 밭을 열심히 갈더니 오늘은 생강을 심는다. 이른 아침부터 거실 창틈으로 들려오는 소리들이 부산해서 내다 보았더니 아낙네들 여섯에 남정네 둘이 사래 긴 밭에 여기저기 엎드려 있다. 남정네들..
귀촌일기- 한 떨기 오랑캐꽃, 하마트면... 나는 '제비꽃'보다 '오랑캐꽃' 말에 더 익숙하다. 오늘 아침 앞산 솔밭길을 걷다가 오랑캐꽃. 하마트면 무심코 밟을 뻔 했잖아. 길 가운데 하필이면... 너무나 작게도 한 떨기가 땅바닥에 엎드려. 어제까지도 없었는데. 하룻새. 일제 강점기때 이용악 시인의 &lt;오랑캐꽃&gt;이라는 시가 있..
귀촌일기- 해바라기 모종 만들기 바깥에 바람은 차도 한낮의 비닐하우스 안은 30도에 육박한다. 여름 날씨다. 50구짜리 대형 연결포트 두 장에 상토와 사토를 3대 1로 섞어 넣은 다음 해바라기 모종 씨앗을 하나하나 손가락 끝을 눌러가며 정성드레 심었다. 모두 100 개다. 시기적으로 빠른 감이 있다. 미리 구해둔 해바라기 ..
귀촌일기- 병원 검진 결과 보는 날 텃밭...집의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 채마밭...채소를 심어 놓은 밭. 텃밭과 채마밭의 차이가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일부러 씨뿌려 가꾸지도 않는데 철따라 자연이 제공해 주는 자연산 들나물들... 냉이, 웅구, 쑥, 달래, 돈나물, 머위가 마당 여기저기 한켠에 터를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