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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병원 검진 결과 보는 날









텃밭...집의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 채마밭...채소 심어 놓은 밭. 텃밭과 채마밭의 차이가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일부러 씨뿌려 가꾸지도 않는데 철따라 자연이 제공해 주는 자연산 들나물들...  냉이, 웅구, 쑥, 달래, 돈나물, 머위가 마당 여기저기 한켠에 터를 잡고 저절로 나서 자란다. 마당이 텃밭이냐 채마밭이냐.


어제는 채마밭에 물을 주었다. 오늘은 마당이다. 돌구유와 물확에 물을 채워두는 건 줄줄이 날아드는 까치, 직박구리, 참새, 동고비, 곤줄박이들 산새 들새들 때문이다. 슬슬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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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지난 주, 서울에 올라가서 석달 만에 있는 몇 가지 정기검진을 받고 내려왔는데 오늘이 결과를 보는 날이다. 당연히 서울행이다. 그러나 서울에 거주하는 딸 아이를 보냈다. 의사선생님에 대한 대리 면담이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쩌구 하는 판국이라 고육지책이었다.

길어야 5분 남짓될가 말까한 의사 면담을 마치고 뒤돌아 나서면 실로 싱겁기 짝이 없었다. 더우기 충청도 시골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해대교를 건너 먼길을 꼬빡 일을 삼고 올라가야 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더 그렇다. 전화기로 들려온 면담 결과는 "여섯 달 뒤 10월에 오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