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입구가 갑자기 붐빈다. 바깥으로 나가야 할 녀석들이 나가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구아바 큰 화분 둘 , 납매 화분 셋 그리고 야콘 뇌두 모종 박스 넷. 봄이라지만 아직 날이 차다. 춥다.
지난 겨울내내 거실 창가에서 따뜻하게 잘 보내던 납매를 지난 어느 봄비 오는날, 잠시 마당에 콧바람을 쑀더니 그 중 한 놈이 냉해로 말라버렸던 것. 봄비의 서정에 취한 한 순간의 조급한 욕심이었다. 오호통재라!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 아깝다. 납매 묘목이여! '조침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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