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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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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앵두꽃이 피었습니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석유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풀렸네 올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대니 복돌이도 삼룡이도 단봇짐을 쌌다..
귀촌일기- 앗차! 실수! 납매 묘목 현관 입구가 갑자기 붐빈다. 바깥으로 나가야 할 녀석들이 나가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구아바 큰 화분 둘 , 납매 화분 셋 그리고 야콘 뇌두 모종 박스 넷. 봄이라지만 아직 날이 차다. 춥다. 지난 겨울내내 거실 창가에서 따뜻하게 잘 보내던 납매를 지난 어느 봄비 오는날, 잠시 마당에 콧..
귀촌일기- 16년이라는 세월 2004년 2009년 2020년
귀촌일기- 병원은 한산했다 넉달 만이다. 이번 1박 2일 한양행은, 갑작스런 우한 바이러스 창궐로 한 달을 미루었는데 다시 연기를 할 수 없어 택한 정기 검진일 때문이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서해대교를 넘는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서울로 진입하는 터널도 텅비었다. 유동인구가 줄고 물동량이 없다는 얘기다. 병원..
귀촌일기- 해뜰 무렵...빛과 그리고 그림자
귀촌일기- <천리포 수목원> 어느 상춘객의 봄바람 오늘 천리포 수목원행은, 점심 잘 먹고 갑자기 집사람이 "어디...천리포라도 가봅시다."라고 무슨 중대 선언이라도 하듯 제안을 하자마자 내가 즉각 호응하여 성사되었다. 이 '코로나' 판국에 가긴 어딜 가냐며 읍내나들이 조차 서로 다독이던 외출 자제가 슬쩍 풀린 것이다. 눈이 부시게 ..
귀촌일기- 배추꽃 사이로 보이는 풍경 저멀리 남녘 백화산 능선을 넘어 도내수로 앞뜰로 봄이 올 것이다. 훈풍은 아직. 마파람이 차다. 앞산 솔밭으로 난 도내리 오솔길에 진달래가 절정이다. 수없이 오르내렸던 길, 그동안 예사로이 보았던가 올해따라 붉기도 붉거니와 많이도 피었다. 마당 축대 아래 우리집 채마밭엔 봄동 ..
귀촌일기- 모과 꽃봉오리는 모과를 닮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