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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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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현미 굴떡국 계절에 관계없이 점심으로 가끔 떡국 한 그릇은 별미다. 지난 3일은 장날이었다. 바람도 쐴 겸 읍내 곡물상에 들러 현미를 사서 떡방앗간에 맡겨 나흘만에 떡국떡을 오늘 찾아왔다. 마침 어촌계장이 가져다준 생굴이 있었다. 하얀 가래떡 떡국만 보다가 처음 먹어보는 '현미 굴떡국'. 우한..
귀촌일기- 물안개 피어오르는 날은... 오늘도 앞뜰 도내수로에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이런 날은 서리가 내린 날이다. 바람이 없다. 따뜻하다. 무서리 된서리 모진 서리도 한 때다. 서리와 이별. <88夜 이별서리>라는 게 있다.
귀촌일기- 두릅과 벙구 두릅 집 뒤안에 두릅나무, 축대 밑에 벙구나무. 두릅과 벙구는 4촌인가, 6촌인가? 벙구
귀촌일기- 배추밭 배추꽃 배추밭. 벌 나비가 없어 유감.
귀촌일기- 농사계획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난해 가을, 야콘을 캘 때 잘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겨우내 현관 안에 보관해두었던 야콘 뇌두를 꺼내 보았더니 싹이 올라와 있다. 야콘 모종을 만들어야 할 때다. 200개를 만들어야 한다. 감자농사를 안하는 대신 야콘이다. 농협 농자재마트에서 상토 2 포대를 12.000원에 샀다. 종자상회..
귀촌일기- 농민 '박 회장'의 하루 안마을 쪽으로 몇 집 건너 '박 회장'은 주민등록증으론 나보다 하나 밑이나 출생신고가 늦었다는 동네 사람들의 당시 증언을 감안하면 오히려 한 살 위 개띠 일흔 셋이다. 읍내 어느 장학재단의 돌림빵 회장을 역임한 전력을 이유로 어정쩡한 '박 형' 대신 모양새 좋게 나는 깍듯이 '회장..
귀촌일기- 가로림만의 바다직박구리 갑자기 데크 처마밑이 요란하기에 내다보았더니 직박구리떼다. 직박구리도 종류가 많아서 모르긴모르되 이 녀석들은 아마 바다직박구리일 것이다. 여기가 서해안의 가로림만 바닷가이므로. 늦은 가을이면 감나무에 잘 익어가는 대봉홍시를 떼거리로 날아와 결딴내는 놈들이다. 오늘도 ..
귀촌일기- 식탁의 봄, 생굴과 달래무침 아침 안개가 잔뜩 낀 날은 따뜻하다. 햇살이 나면 안개는 금방 걷힌다. 오늘부터 완연한 봄이다. 뒷마당에서 내다보니 아낙네들의 어디론가 품앗이 행차가 부산스럽다. 마을버스는 타는 손님이야 있든 없든 꼬빡꼬빡 제시간에 지나간다. 우한 바이러스로 귀가 시끄럽고 잡동사니 정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