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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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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무리떡, 한양에서 내려온 지원군 하사품 코로나바이러스 환경에 눌려있다가 부모 얼굴도 볼 겸 내려온 아들 둘. '상당히 비싼 일당'이라며 일을 도와주었다. 농삿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손에 설어 힘이 부친 표정이 역력하다. 시키는 사람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라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읍내 단골 떡방앗간에서 김이 무럭무..
고사리밭의 예절 고사리밭에선 고사리는 먼저 꺾는 사람이 임자다. 어린 고사리순을 밟지않는게 예의다. 다음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집 아랫밭 비닐하우스 남쪽 문을 열면 길 건너 언덕바지가 있는데 이맘때면 고사리 천지다. 어제 촉촉하게 내린 비에 고사리가 쑥쑥 올라왔다. 하루에 한 웅큼씩만 ..
해바라기 새싹의 고고성 해바라기 종자를 뿌린지 아흐레만이다. 힘이 장사다. 새싹이 솟아나오며 내는 소리는 재잘거림 보다 아우성에 가깝다.
옆집 아주머니의 부활... 봄비 '봄비' 하면,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
4.15 후유증...오늘같이 밥맛 없는 날 돌이킬 수 없는 자괴감! 그리고 그들의 착각이 앞으로 얼마나 피곤하게 할까? 오늘같이 밥맛 없는 날일랑... 저녁밥상에 두릅 벙구나물 두루무침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개복숭아와 복숭아 개복숭아꽃 나 아니면 아무도 거들떠보지않는 산봇길의 개복숭아꽃. 기다리던 우리집 마당에 복숭아꽃. 이제야 피었다. 복숭아꽃
야콘 모종만들기 3일째 하우스로 출근해서 먼저 보온온상의 비닐 덮개를 걷어내면 방울방울 맺혀있던 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며 흙냄새를 품은 열기가 물씬 다가온다. 상쾌하다. 사흘동안 야콘 모종을 만들었다. 비닐하우스에 앉아 모종 작업을 하노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무념무상. 첫날 만든 모종은 이..
귀촌일기- "이거참, 미치고 팔짝 뛰것네!" 들어갈 때 입구에서 사진을 한 방 찍고 분명히 카메라를 손에 들고 들어갔는데 나올 때 없어진 것. 어제 읍내 치과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숨었나.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소파에 앉아 진료 차례를 기다리다 손에서 놓쳤나... "혹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