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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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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색동미술 스케치회, 나는 불량 회원이었다 색동 미술 스케치회 월례회날이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최근 일년 여 나는 '불량 회원'이었다. 며칠 전 이완규 화백과 통화를 한 끝에 나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집에서 혼자서 화구를 펼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집 마당의 풍경을 그려보기로 했다. 얼마나 걸릴..
태안읍내 어느 음식점의 '싸가지' 읍내 나가 점심밥 때가 되면 이 집으로 간다. 단골집이다. 몇년 전 색동 미술학원의 이완규 원장을 따라 우연히 가게 되었다. 어느날 다시 갔더니 앉을 자리가 없어 돌아나왔다. 또 다른 어느날 들렀는데 여전히 툇자를 맞고 돌아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조금 일찍 가거나 조금 늦게 ..
읍내 회동 유감 순연된 연말 신묘 송구 모임이 임진 새해로 넘어와 신년회가 되었다. 해넘이 해맞이 뭉뚱거려 지난 주말 와서야 가까스로 저녁 모임 다리를 놓았다. 색동 미술학원 유화반에 마지막으로 얼굴 내민 건 작년 유월 쯤이다. 알팡한 농삿일을 핑계댔지만 서산에 해 떨어지고나면 당최 ..
서산 나들이(2)-진국집 게꾹지 이완규 화백의 초대 개인전은 서산시 동문동에 있는 빈폴빌딩의 서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점심 때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이 화백과 같이 찾아간 곳은 바로 지척에 있는 진국집. 오래 눌러앉은 세월의 흔적이 집 안팎에 뚜렷하다. 메뉴는 단 하나 게꾹지 백반. 그래서 들어..
서산 나들이(1)-이완규 개인전 서산시청 앞 단풍은 지고 떨어질 낙엽은 다 떨어졌다. 만추. 서산 갤러리를 찾았다. 이완규 초대 개인전이 오붓하고 조촐했다. 주제는 '울림'이다. -생명의 울림이 강렬한 색채를 통해 번진다. 화가는 화폭에 갇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생명의 강인함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
정지된 시간 유쾌한 저녁 한 때였다. 색동미술학원의 이완규 원장님과 유화교실 천세만 회장님의 뜻밖의 방문이 있었다. 빝일 끝에 나는 막 샤워를 한 뒤라 시원했다. 가을로 가는 느지막의 잔햇살이 파라솔 사이를 비집고 두 양반의 얼굴을 비추었다. "갑자기 멍멍합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네요." "그..
만남-캔버스 위의 수선화(8) 하늘이 뚫였다고 해야 하나. 창밖엔 오죽이 비바람에 요동을 친다. 아침나절에 비닐하우스를 잠깐 다녀온 게 고작으로 서재에 꼼짝없이 갇힌 하루다. 땀에 절은 작업 모자는 저만치 아예 던져두었다. 달팽이 한 놈이 걸려있는 족자 위를 유유히 기어간다. 두어 주일 잊고있던 캔버스 안에 있는 수선화..
색동 교실에서-캔버스 위의 수선화(7) 매주 월요일은 색동 유화교실의 날. 5월 30일. 풍경 1,2. 1. 박지혜총무. 지난 주 태안성당에서 다소곳이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더니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다. 교실에 첫 등교하는 색시를 따라온 동갑내기 낭군이... 도마가 따로 있나 칼 냉큼 집어 재빠르다. '수박 자르는 솜씨는 내가...' 어이 놓고 팔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