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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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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잡초를 사랑한다는 말,거짓말이야! 이번 비에 현관 계단 옆의 박이 부쩍 자랐다.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이다. 타고 올라갈 줄을 매주었다. 거름자리 옆 맷돌호박도 열심히 줄기를 뻗기 시작했다. 심어두면 자연이 보살핀다. 그러나 사람이 살펴야할 것이 있다. 잡초다. 비가 온 뒤에 바로 뽑아야한다. 땅이 말랑말랑 할 때라..
귀촌일기- 비온 다음날, 농부의 평범한 일상 밤새 비가 내렸다. 비바람이 쳤다. 새벽같이 나가보았다. 대충 자빠질 건 자빠지고 떨어질 건 떨어졌다. 배꽃이 날려 땅바닥에 피었다. 배추꽃 한포기도 끝내 넘어졌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민들레인들 별 수 없다. 바람은 수꿈해졌으나 비는 여전하다. 이대로라면 땅이 질어 밭고랑에 ..
귀촌일기- 채소밭 가꾸기,다시 간 모종시장 모종시장을 사흘만에 다시 찾았다. 모종의 종류와 양이 풍성해져 시장이 어우러졌다. 단골 모종아줌마가 또 한해만에 만나 반갑다. 뒤편에 놔둔 저게 야콘 아닌가. 모종 한개에 천원이란다. 그러면 우리집에서 내가 만든 야콘 모종 백여개의 값이 도대체 얼마란 말인가. 모종을 단번에 모..
귀촌일기- 나는 농민,하루종일 밭에서 살다 움직이면 덥다. 일하기 좋은 계절이다. 쪽파밭에 잡초를 뽑았다. 역시 손길이 가니 깔끔 말쑥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감자다. 흙냄새를 맡았다. 감자복토를 끝마쳤다. 꽃상치 모종을 내다 심었다. 하우스에 옮기고 남은 모종이다. 쑥갓 모종. 이제 날이 풀려 본격적으로 노지에 ..
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
이 맛을 아시나요- 찐 옥수수와 가지김치 올해 가물다가물다 했어도 줄창 비가 왔던 지난 해완 달리 옥수수가 잘 영글었다. 지금 옥수수가 제 철이다. 더 익으면 야물어 쪄서 먹기엔 맛이 덜하다. 밭에서 매일 몇 개씩 따다 먹는다. 말랑말랑한 옥수수의 구수한 그 맛. 산새들이 쪼아먹은 그게 더 맛있다. 가지가 또 한철이다. 장마..
귀촌 소묘- 가을로 가는 길목의 고추잠자리 감나무 가지가 아래로 점점 휘어진다. 마당의 단감나무 가지도 고꾸라져 앞으로 숙였다. 해거리를 하지않아 올핸 감이 많이 열렸다. 가을에 만들 곳감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준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옥수수를 파먹었다. 하나도 모자라 두개 째다. 전깃줄에 앉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저 녀..
물안개 자욱한 7월4일 새벽의 遠과 近 싸한 안개비가 볼에 스친다. 새벽 공기가 삽상하다. 도내수로와 간사지는 물안개가 자욱하다. 지난 비에 부쩍 자라버린 가지,배추,상치들. 그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대추알토마토. 옥수수도 딸 때가 되었다. 처마밑 모과가 날 좀 보소 하네. 새로 산 카메라의 첫 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