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

(87)
귀촌일기- 배롱나무에 백일홍 필 때면... 충절 단심의 표상 백일홍은 해마다 이맘때면 붉게 피었다. 몇날 며칠을 아래로 지나다녔건만 백일홍이 올해 어느새 이렇게 활짝 핀 줄을 몰랐다. 오늘 아침에 아랫밭에서 감자 캔다고 엎드려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앞마당 느티나무에 쓰르라미가 따갑게 울어대..
귀촌일기- 동지에서 입춘까지 폭염에 시달리고 한파에 주눅들어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서정. 다채롭고 아름답다. 어쩐지 동지가 되면 즐겁다. 길어지기만 하던 밤이 드디어 멈추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봄이 된다는 얘기다. 봄은 시작이다. 곧 입춘. - -..
귀촌일기- 겨울의 냉천골은 따뜻했다 태안을 병풍처럼 둘러싼 백화산 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냉천골이다. 계곡이 깊어 물이 차다. 여름이면 피서 인파가 북적이는 곳. 겨울의 냉천골은 어떨까? 오늘 찾아가본 버스 카페의 주인장은 없어도 냉천골은 따뜻하기만 했다.
귀촌일기- 구아바 화분에 까마중 겨우살이를 위해 구아바 화분을 거실로 옮기며 거추장스러워 뽑아버릴 가 하다가... 함께 따라 들어온 풀 한 포기. 구아바 밑동 근처에서 저절로 자라나 하얀 꽃이 피고 까마중 열매가 맺혀 있다. 지난 여름 어느날 풀씨 하나가 날아와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린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 ..
귀촌일기- 토란,야콘 캤다(1) 흙냄새 이른 봄에 야콘과 토란 모종을 심어 놓고서 돌보지 않았다. 여름내내 온갖 잡초가 우거져 자주 내려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데 내년을 기약할 종자라도 거두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삽을 들었다. '농부는 굶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잔다.'고 했다. 넉넉한 가을 햇살. ..
귀촌일기- 박은 익어가고 매일같이는 아니라도 2, 3일에 한번은 밭에 내려가야 한다. 채마밭은 발길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자라서 익어가는 녀석들을 따 오는 것도 오는 거지만 물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장마라더니 비 한방울 구경할 새 없이 가물다. 불볕에 작물들이 탄다.
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의 여름 생각과 달리 팔봉산 주차장이 텅텅 비었다. 오후 2시 한창 뜨거운 시간. 그래도 그렇지, 주말이면 북적대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나. 언제나 여름은 덥다. 산은 시원하다.
귀촌일기- 우리집 대문은 문턱이 없다 집배원이 드나들기 편하다. 이 더운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