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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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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심기(2) 들깨 모종을 심는 사연 농삿꾼의 일상이야 어제나 오늘이나 엇비슷하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밭으로 '출근'이 어제보다 오늘은 빨라졌다. 아침이슬이 갈수록 우심해지는 걸 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두 이랑째 고추밭을 정리했다. 간단히 말해서 정리이지 고랑에 난 풀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고, 비닐 고추 줄을 ..
귀촌일기- 간밤에 바람이 몹시도 불더니...도로아미타불! 바람을 동반한다는 일기예보에 주섬주섬 단도리를 한답시고 하긴 했다. 그래도 한편으로 봄비에 뭘, 흔히 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 연장 쯤으로 생각했다가 혼을 뺐다. 아닌 밤중에 어제 밤이 그랬다. 축대아래 맨먼저 핀 매화는 매화 꽃잎이 밤새 다 떨어져버렸다. 바람이 제대로 ..
귀촌일기- 귀촌의 의미? 완두콩 심고, 도라지 심고 언제 저걸 다 하나 싶어도 하다 보면 해내는 게 농사일이다. 트랙터로 갓 밭갈이 했을 때 비닐 덮는 멀칭 작업이 태산 같더니 드디어 해냈다. 혼자서 장구치고 북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무리 한 것이다. 그것도 작업이 잘못되어 바람에 펄럭거린다든지 하는 흠결 없이. 자화자찬이라..
귀촌일기- 누가 귀촌을 아름답다 했던가? 농삿일이야 반복이다. 반복은 인내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라는 표어를 학창시절 한 때 머리맡에 붙여놓은 적이 엊그제 같은데 그 유명한 말씀을 하신 분의 성함마저 가물가물한 60이 넘은 이 시간에 또다시 내가 반복하고 있다. 세상사가 그러하듯 농사도 때와 철이다. ..
귀촌일기- 귀촌 10년 노하우는 감자농사에도 있다 오늘 아침에 날이 밝자마자 맨먼저 한 일은 마당에서 밭을 내려다보며 확인하는 일이었다.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감자밭은 온전했다. 따뜻하게 물기를 머금은 비닐멀칭 안에서 감자 싹이 돋아날 날만 남았다. 우수, 경칩도 지나고 이미 다 된 봄인데 그 무슨 심통인지 갑자기 수..
귀촌일기- 감자 심는 날 바람난다 해마다 첫 농사가 감자다. 바람 부는 날 혼자서 비닐 멀칭을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감자 심는 날은 없던 바람도 달려와 바람이 난다. 오늘도 바람이 불었다. 에고, 허리야! 한햇 동안 한 박스도 못먹는 감자를 애써 심는 이유는 단 하나.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멧산골 내고향에... 노랫말..
귀촌일기- 흙이 농사다 지난해 고추밭의 멀칭비닐을 진즉 벗겨냈어야 했는데 지금에야 한다. 이왕 늦은 일. 그리 서두를 거야 없었다. 비닐을 벗기는 작업도 아무날에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땅이 녹아야 한다. 고랑이 꽁꽁 얼어 있으면 찢어지기 때문이다. 어느새 우수가 지나갔다. 설마 설날에 묻혀있었을 ..
귀촌일기- 봄맞이 농삿꾼의 하루 요사이 하는 일은 푯대가 나지않는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재미도 없다. 밭갈이같이 드러나지 않고 추수처럼 수확이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허드렛일이다. 그러나 해야하는 일이다. 지주 뽑아내고 비닐 멀칭을 걷어내서 묶어두고 쌓아두었던 고춧대는 태운다. 주변을 정리해야 밭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