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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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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계획(1) 이젠 읍내 모종시장에 갈 때 드디어 비닐멀칭 작업을 끝냈다. 혼자서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깨죽지가 땡기고 엉치는 뻐근해도 마음은 더없이 홀가분하다. 농부는 이 맛에 산다. 이제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을 차례다. 내일은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모종시장에 갈 때다. 올해도 변함없이 15년 단골 모종아지매도..
비닐 멀칭 작업...끝이 보인다 시작하고 볼 일. 엄두가 안나던 일도 끝이 보인다. 닷새 만이다. 쉬엄쉬엄 내 손으로 한다며 일 주일 작정으로 달려든 비닐 씌우기 멀칭 작업이었다. 끄트머리 쬐끔 남았다. 내일 오전이면 손 턴다. 이젠 읍내 모종 시장에 나가 모종을 사와 심으면 된다.
농사가 예술이다 봄바람이기로서니 그것도 어느 정도지 사흘 낮밤을 쉬지않고 불어댄건 드문 일이다. 날아갈 건 다 날아갔다. 아랫밭 비닐 멀칭 작업이 하루 중단되었다. 이미 해논 것도 염려되어 밤새 노심초사했다. 다행이었다. 한 줄이 쬐끔 펄럭거리기에 이내 복구작업을 해서 보강을 했다. 바람에 벗..
자조,자립,협동...내 일은 내가 한다 이른 아침 여섯시 반쯤 걸려온 전화는 이웃 박 회장이었다. 지금 밭갈러 갈테니 곧장 밭으로 내려오라는 내용이었다. 그저께 애벌 갈기 로타리를 쳤고 오늘 두벌 갈기다. 이랑을 만드는 작업이다. 본래 농사가 큰 데다 닥친 농번기에 눈코 못뜨는 박 회장으로선 그나마 짬을 내서 나를 도..
귀촌일기- 봄바람아 불어라 봄이면 바람이다. 남풍이 봄을 실어온다지만 마파람은 무섭다. 어제 봄비가 내린 뒤 곧장 강풍이 뒤따라 왔다. 이맘 때면 방향조차 종잡을 수 없는 봄바람에 농부는 긴장한다. 씌워놓은 감자밭 멀칭 비닐이 날아가기 십상이다. 삽자루를 한 손에 들고서 감자밭 기나긴 고랑을 휘저으며 바..
귀촌일기- 흙과 대화 귀촌의 낙. 농부의 즐거움은 새벽에 있다. 엊그제 심은 씨감자의 움이 자라서 돋아오르려면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 멀칭한 비닐 아래로 맺힌 물방울이 흙에 떨어져 감자의 새순에게 물 공급원이 된다. 새벽 기온이 찰수록 물방울은 많이 맺힌다. 자연은 묘하다.
귀촌일기- 감자 심는 날 어쩔도리가 없어 지난 한햇동안 묵혔던 밭이 변했다. 쑥대밭이 감자밭이 되었다. 이웃의 도움이다. 버갯속영감님 댁 김 계장과 안마을의 젊은 하씨네 부부가 발벗고 나서주었다. 다같이 서로 바빠서 때맞춰 품을 내기가 쉽지않은 농번기다. 퇴비 거름을 흩고 트랙터로 갈아 이랑을 내서 ..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2) 농부의 마음 농협에 주문하였던 퇴비 80포는 일찌감치 반납하고, 작년 가을에서 올 봄으로 넘어온 마른 고춧대 가짓대를 치워줄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어 밭갈이도 포기하면서 올해 농사는 손 놓기로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막내아들이 서울서 내려온 김에 밭 한 귀퉁이 고춧대를 치워주었다. 공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