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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농사가 예술이다









봄바람이기로서니 그것도 어느 정도지 사흘 낮밤을 쉬지않고 불어댄건 드문 일이다. 날아갈 건 다 날아갔다. 아랫밭 비닐 멀칭 작업이 하루 중단되었다. 이미 해논 것도 염려되어 밤새 노심초사했다.

 

다행이었다. 한 줄이 쬐끔 펄럭거리기에 이내 복구작업을 해서 보강을 했다. 바람에 벗겨져 길고 긴 멀칭 비닐이 이리저리 날리는 걸 재작업하는 낭패감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뭐든 애시당초 처음 할 때 단디 해야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강풍으로 도리없이 어제 하루 쉬고 오늘 셋쨋날이다.  트랙터로 갈아놓은 밭 이랑이 예술이다. 직선도 있고 모서리를 돌아 곡선이 있어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착각마저 든다. 마당에서 내려다 보니 까만 비닐로 모양새가 잡혀간다. 일이 예술이다. 농사가 작품이다.






"욕심 부리지말으유. 안돼유." 무리하지 말라며 걱정해주는 분은 안마을 옥향할매 뿐.  우리 밭둑에 쑥 캐러 왔다가 한마디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