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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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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햇고사리, 임자는 누굴가? 길 하나 건너 언덕바지는 고사리 밭이다. 비 온 뒤라 혹시나 해서 올라가봤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햇고사리가 쑥 올라와 있다. 그야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귀촌일기- 간밤에 바람이 몹시도 불더니...도로아미타불! 바람을 동반한다는 일기예보에 주섬주섬 단도리를 한답시고 하긴 했다. 그래도 한편으로 봄비에 뭘, 흔히 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 연장 쯤으로 생각했다가 혼을 뺐다. 아닌 밤중에 어제 밤이 그랬다. 축대아래 맨먼저 핀 매화는 매화 꽃잎이 밤새 다 떨어져버렸다. 바람이 제대로 ..
귀촌일기- 창밖에 봄비는 내리고...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 봄비가 되여 돌아온 사람 비가 되여 가슴 적시네
귀촌일기- 새싹은 봄비를 기다린다 일기 예보 어디에도. 많이 내릴 거란 말은 없었다. 오늘 내린 비는 말 그대로 예상대로 몇방울이었다. 흠뻑 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봄가뭄이다. 그나마 봄비 몇방울이 아까워 이른 아침인데도 온상을 열어젖혔다. 싹이 났다. 뿌려두면 싹이 난다. 쌈채소 온상. 상추 모종에도. 때가 되면..
귀촌일기- 날씨와 도로 공사에 얽힌 이야기 남도에 비가 오면 윗 동네인 충청도에도 못이기는 척 강우전선이 슬쩍 걸쳐 비를 뿌린다. 경기,서울에 눈이 내린다 하면 아랫 동네인 충청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듯이 기어코 눈발을 날리고 지나간다. 이래저래 충청도는 눈 비가 잦다는 게 내 경험상 결론이다. 10년 넘어 살다보니 ..
귀촌일기- 봄비 오는 날의 소묘 3점 봄비는 소리 없이... 이렇게 내리는 비가 봄비라고 말해주듯이 종일 그렇게 내린다. 매화 봉오리가 젖는다. 감나무, 동백나무 담장 사이로 보이는 풍경 하나. 옆집 아주머니는 마늘밭에 거름을 준다. 힘찬 손길로. 봄비를 기다렸다는 듯. 오늘 읍내행. 길거리 운전대 앞 차창 밖으로 하염없..
귀촌일기- 하루종일 비가 오더라... 이런 날은 마을버스. 누가 탈 가.
귀촌일기- 봄날씨는 변덕쟁이,심술쟁이야! 뿌러지고 떨어지고 꺾여지고 사라지고 그래도 해가 뜬다. 심술쟁이 꽃샘추위로 시작해서 변덕쟁이로 마감하는 봄 날씨가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긴 겨울가뭄 끝에 요술쟁이 예쁜 단비다 말했더니, 사흘드리 비가 내린다. 끈질기기로 말한다면 황소고집이요, 나긋나긋하면서 밉쌀스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