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비

(83)
귀촌일기- 봄은 봄... 그러나 하수상한 계절 바람과 비. 봄은 봄이다. 바람이 불고 비가 잦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며칠 전에 강풍이 놀라게 하더니 어젠 종일 비가 내렸다. 오늘 또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기상청 예보에 없던 강풍이다. 봄은 봄이되 하수상한 계절. 며칠 전 읽은, 어느 분의 시론 한 대목이다. ...역병 대처 등 국가 운..
귀촌일기- 봄비, 납매 화분의 외출 거실 창가에서 한겨울을 보냈던 납매. 봄비 맞으러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현관 구아바 나무 아래로 되돌아왔다. 아직 춥다.
귀촌일기- <우한 바이러스>와 우리 농촌은 지금(2) 사회적 거리두기니 어쩌니 하는 소리에 이럴 땐 좋은 게 좋은 것이다 하며 동참하기로 했던 터. 우한 바이러스 기세에 눌려 두어 주일 바깥 출입은 삼가하고 있다. 농협마트 가는 일도 5만 원 이상이면 제깍 배달해주기에 전화 주문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도리없이 읍내 출입을 해야되는 ..
귀촌일기- 춘삼월, 봄비 오는날의 단상 1. 어쩌다 객지에 하루이틀 다녀오면 리듬이 깨져 불편하다. 그래서 선뜻 길을 나서기가 망서려진다. 돌아와서 리듬을 찾는데도 그 기간에 비례하여 시간이 걸린다.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리듬을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젠 바쁠것도 없고 서두를 것도 없다. 단조로운게 ..
귀촌일기- 9mm의 봄비 비다. 걷기운동은 거를 수 없어 굵은 이슬같은 봄비를 맞으며 오솔길을 걸었다. 앞산 솔밭 언덕을 돌아오다 보면 문 반장네 마늘밭이 있다. 파랗게 생기가 돈다. 우리집 마늘밭의 마늘도 하룻새 달라졌다. 봄비란 으레 그런 것.
귀촌일기- 봄비와 밤비...단비 며칠 전 비 예보는 공수표였다. 오늘 비 소식도 긴가민가 했다. 그래도 혹시 하며 감자밭 복토를 서둘렀다. 오전 오후 두번이나 감자밭에 내려갔다. 비가 오고 나면 주변 흙이 굳어져 힘이 더 든다. 아니나 다를가 빗방울이 진다. 밤이 늦었다. 봄비가 밤비 되어 내린다. 이왕 내리려면 흠..
귀촌일기- 봄바람아 불어라 봄이면 바람이다. 남풍이 봄을 실어온다지만 마파람은 무섭다. 어제 봄비가 내린 뒤 곧장 강풍이 뒤따라 왔다. 이맘 때면 방향조차 종잡을 수 없는 봄바람에 농부는 긴장한다. 씌워놓은 감자밭 멀칭 비닐이 날아가기 십상이다. 삽자루를 한 손에 들고서 감자밭 기나긴 고랑을 휘저으며 바..
귀촌일기- 봄비 오는 날의 두 표정 쓰잘데 없이 애써 세차를 했더니 오늘따라 비가 내린다. 어젠 한결 미세먼지도 걷혀 뒤안 채마밭에 거름을 주고, 오랜만에 세차를 하는 등, 부지런을 떨었던 하루였다. 마른 잡초와 시눗대가 우궂했던 밭뙤기를 두어 주 전에 정돈했는데, 어제 마른 나뭇잎을 갈구리로 마저 걷어주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