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비가 오면 윗 동네인 충청도에도 못이기는 척 강우전선이 슬쩍 걸쳐
비를 뿌린다.
경기,서울에 눈이 내린다 하면 아랫 동네인 충청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듯이
기어코 눈발을 날리고 지나간다.
이래저래 충청도는 눈 비가 잦다는 게 내 경험상 결론이다.
10년 넘어 살다보니 충청도 날씨에 문리가 틔였다고나 할 가.
바야흐로 봄비가 잦은 계절이 되었다.
태안읍내로 나가는 6키로 남짓 도로는 6년 째 공사중이다.
하다 말다 남아있는 길이가 3~4백 미터인데
작년 년말 이후 중단되었다.
아스팔트만 가져다 부으면 끝날 일을 또다시 미적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요즘처럼 비가 잦을 때
읍내 나들이 한번 다녀오면 차 꽁무니 뒤치다꺼리가
성가시다.
엉망진창 길
언제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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