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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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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시어머니와 며느리, 태안 전통 손순대국 태안 읍내 재래시장. 누가 볼까봐 한쪽으로 돌아앉은 순대국밥집.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란히 얼굴을 걸고 제대로 맛을 내는 집. 손님들끼리 엉덩이 부딪쳐도 서로 양보하며 편안한 집. 오늘같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봄비 오는날은 소주 한잔에 순대국이 있어 좋았다.
귀촌일기- 무시래기... 비 오는 날의 풍속도 까치 한 마리. 비가 내린다. 무청 시래기를 걷어와 삶는다. 구수하게 시래기 삶는 내음이 온집안에 퍼진다. 백김치가 또한 상큼하다. 비오는 날에.
귀촌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서정 새벽녁엔 봄비치곤 꽤 세찼다. 바람까지 불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우비를 둘러쓰고 밭에 나갔다. 밭고랑의 물꼬를 단속하고 나간 김에 고사리 밭에 가서 고사리를 꺾었다. 내린 비에 물이 올라 밤새 쑥쑥 자랐다. 점점 바람도 자고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봄비답게 소리없이 은근히 내..
새싹이 꽃보다 아름다워
귀촌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소묘
비닐하우스의 빗소리 끈질기기로는 봄 비를 당할 수 없다. 어제 오후 잠시 주춤하더니 밤새 다시 시작이다. 비가 예사롭지 않다. 토란을 놓으러 멀칭을 해둔 자리에 마침 비가 온다. 이런 날에는 어차피 밭일일랑 틀렸다. 비닐하우스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 상토를 담은 포트에 모종 하는 일이다. 하우스는 이..
또 봄비... 梅雨 안마을 오가는 길이 조용하다. 경운기,트랙터는 멈추고 사람도 쉰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또 비가 내린다. 느지막이 드센 꽃샘추위도 매우 앞에선 꼼짝없이 물러갈 채비를 차린다. 매화는 다투어 피고.
귀촌일기- 봄비 내린 다음 날 현관문을 열자 귓가를 스치는 새벽 공기가 삽상하다. 밤새 비가 내렸다. 잠결에 홈통으로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간간이 들린 걸 보면 봄비 치곤 제대로 내린 비다. 그동안 좀 가물었다. 수선화에 노란 꽃대가 보인다. 시금치도 하룻 밤사이 달라졌다. 파랗게 생기가 돈다. 매화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