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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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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흑마늘 만들기 며칠 전, 그동안 안보이던 고물 전기밥솥이 거실 한쪽에 등장하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비로소 오늘 그 이유를 알았다. '한번 먹어봐요.맛이 어떤지.' 손가락으로 열심히 까더니 내 코 앞에 갖다대는 무엇이 있었다. 흑마늘이란다. 말만 들었지 안먹어보았던 거라 잠시 쭈뼛거리다 못이긴..
팔봉산 감자축제,올해가 13회 째라네요! 20미리 쯤 온다던 비는 체면치레 몇 방울로 그쳤다. 푹푹 찌는 날씨에 쑥숙 자란다. 가지,토마토,박,호박이 그렇고 모르긴몰라도 오이는 하루 밤새 10센티는 컸다. 키 채소만 그런게 아니라 땅밑 알 채소도 마찬가지다. 마늘,양파가 비대기에 접어들었다. 마늘쫑 올라오고 양파 꽃은 진즉 ..
비가 와야 할텐데...매실나무 거름 하기 읍내 나가면 가끔 농협 농자재 마트에 들러 이런저런 자재를 사기도 한다. 농삿일에 자질구레하게 이용하는 물건들이다. 매실나무 둘레를 파고 거름 주고 덮고... 며칠 째 쉬엄쉬엄 하는 일이다. 전정할 때 가져다둔 사다리에 걸터앉아 잠시 쉰다. 지금 아주 가물다. 봄가뭄이다. 겨울을 ..
귀촌일기- 동백,매화 그리고 마늘 살아남는 것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춥고 어두운 긴 터널. 겨울을 나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 대문간의 동백이 바깥 출입에서 반긴다. 매화 아니 그냥 있으랴. 동백. 홍매. 여기 마늘도 있구나!
귀촌일기- '밤이 되야 하루가 간다' 체험과 추억의 1박2일 '오늘 재미있었다.' '오늘이 아직 안갔잖아.' '밤이 되야 가는거야?' '...........'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두 자매는 무슨 이야기인지 서로 열심히 주고받는 가운데 내가 엿들은 한 대목이다. 오늘 아침, 첫 일과인 미꾸라지 통발을 걷어오는 길이었다. 어제 김장에 이어 이틀째 이 녀석들의 추..
귀촌일기- 60대가 사는 법...이 아니 즐겁지 아니한가 어깨너머로 배운 도둑질이다. 깍두기를 담궜다. 생굴 깍두기다. 이틀 후 마누라가 돌아와서 깜짝 깍두기에 무슨 말을 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블로그에 올리지않기로 했었다. 겸연쩍어서가 아니다. 혹시 블로그를 먼저 본다면 깜짝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어제 담근 굴깍..
귀촌일기- 해는 짧고 할일은 많다,마늘,양파 심고 토란대 말리고 정말 좋은 가을 날씨다. 하늘은 높아가고 해는 짧아진다. 노는 사람 놀기 좋고 일하는 사람 일 하기 딱 그만이다. 땀이 덜나서도 좋다. 한때 창공을 훨훨 날던 나비도 형색이 초췌한데다 볕바라기에 빠져서 움직임마저 굼뜨다. 아침나절에는 하우스 안에서 꾸들꾸들 마른 토란대를 깠다. ..
귀촌일기- '6쪽 마늘'의 원조가 어딘지 아세요? 가의도 흔히 말하는 육쪽마늘은 일반 마늘에 비해 크기가 작다. 육쪽마늘은 까보면 6쪽이다. 일반 마늘은 15~21쪽이다. 마늘을 심는 계절이다. 육쪽마늘은 한지형 마늘이라 난지형 일반 호남마늘에 비해 달포가량 늦게 심는다. 우리나라 육쪽마늘의 원조는 가의도이다. 태안반도 앞자락에 있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