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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농사도 예술이다 비닐멀칭을 끝냈다. 말이 그렇지 쉽지않다. 땀깨나 흘렸다.
귀촌일기- 농부는 밭에서 논다 갈무리해야 할 전답을 대단히 가진 건 아니지만 농부임에는 틀림없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날엔 사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위에서 밭을 내려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담박 눈에 들어온다. 고랑에 방치한 멀칭비닐을 치우고 마른 고춧대와 고추 지지대..
귀촌일기- 피서 어쨌거나 아침나절에는 오늘도 다름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5키로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한나절에는 책을 읽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더위와 맞서거나 더위를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그래도 덥다. 여느해 같으면 청아한 매미 소리도 올핸 온통 아우성으로 들린다. 오늘도 하루종일 ..
귀촌일기- 사람 사는 재미...팔봉산 카크 다글러스 열시 전후 아침 시간. 운동 삼아 팔봉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백일이 되어 간다. 양길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가서 돌아 내려오면 50분이다. 대략 4키로. 오늘 아침엘랑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의 눈에 내가 띄었다. 장사 하는 가게라 될 수 있으면 폐스럽지 않게 눈에 안띄게 조용히..
귀촌일기- 5월에 브로콜리 첫 수확하다 어제와 오늘 하루 사이에 달라질 게 뭐 있나. 유월이란다. 봄 오월이 간단다. 뒤안의 장미는 저들끼리 피고 지고 수돗가 난초도 피어있더라. 브로콜리 두 알을 땄다. 첫 수확이다. 농협마트 가격표로 환산해 보면 5천 원이다. 씨앗 뿌려 모종 받고 거름하고 심고 물 주고 벌레 잡고... 해는 ..
귀촌일기- 고추줄 매기 농삿일이란 할수록 는다. 하다 보면 요령이 터득되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고추 줄매기가 그렇다. 귀촌 12년의 경험이다. 그래도 땀은 난다. 쉬운 일은 없다. 오늘 1단 줄을 맸다. 앞으로 최소 3단은 매야 한다. 감자밭에 잡초도 때마침 눈에 보일 때 손에 잡힐 때 뽑는다.
귀촌일기- 서울 손님과 잡초의 상관관계 한 숨 돌려 땀을 개며 쉰다. 아랫밭에 토란을 심은 다음 곧장 올라와 마당에 잡초, 풀을 깎았다. 한다 한다 하면서도 이 일 저 일에 훗전으로 밀려온 일이다. 내가 서둘러 마당에 풀을 깎을 땐 누군가 손님이 온다는 신호다. 깎는 김에 우궂하게 가지가 늘어질대로 늘어져 일년 가야 눈길 ..
귀촌일기- 농부는 봄이 좋다 봄은 봄이다. 날이 풀릴려니 하룻새 확 풀렸다. 마른 고춧대 뽑아내고서 지난주 내내 뭘 했는지 서둘러 밭갈이 하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밭일 일정이 어그러졌다. 오늘은 멀칭 비닐을 걷었다. 당장 내일 꽤나 큰 비가 온다기에 만사를 제폐하고 이것부터 서둘렀다. 고랑에 눌린 멀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