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돌려 땀을 개며 쉰다.
아랫밭에 토란을 심은 다음 곧장 올라와 마당에 잡초,
풀을 깎았다.
한다 한다 하면서도 이 일 저 일에 훗전으로
밀려온 일이다.
내가 서둘러 마당에 풀을 깎을 땐
누군가 손님이 온다는 신호다.
깎는 김에 우궂하게 가지가 늘어질대로 늘어져 일년 가야
눈길 한번 준 적 없는 느티나무 밑의 철쭉도
가지를 쳐냈다.
생각보다 일이 커졌지만 마당이 넓어져
한결 시원해졌다.
이놈의 잡초는 어찌 그리도 잘 자라는지.
엊그제 내린비에 이어 내려쬐는 햇살에 지열을 받아
어디나 할 것 없이 지금 완전히
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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