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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농촌에 살으리랏다









뙤약볕이 나날이 다르다.


아침해가 동쪽 하늘에 머물어 있을 때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어제 사다둔 대파 한 단을 심었다. 


일년내내 두고두고 즐겨먹는 대파인지라 심다보니 이왕지사

더 심어야겠다 싶어 읍내로 달려나가 다시 두 단을 사왔다.


오늘은 대파 석단 200 개 심는 걸로

하루해가 저물었다.





오늘 일기를 '어제와 이하동문'이라 한다면

표창장 수여 식장의 사회자 멘트처럼 일기장이 무척

무미건조 지루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날들이 더러 있는데 요즘이

그렇다.

맨날 예취기 들고서 요란하게 가스 소리 뿜어대며 잡초 자르고

비닐 멀칭하고 모종 심는 거다.


며칠 째 반복 또 반복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하 동문'은 아니다.

 

어제는 홍화를 심었고 오늘은 대파를 심었다.

내일은 토란을 심을 것이다.


이제 토란 만 심으면 '중간밭' 350평에

심는 일은 끝난다.






그러나 중간밭 양쪽의 '동밭'과 '서밭'은 아직

잡초 덤불에 쌓여 그대로 남아 있다.


'어제와 이하 동문' 비슷한 날은

어차피 계속된다.


이 일일랑 어디서 누가 왜 하냐건

좋아서 한다고 여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