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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사람 사는 재미...팔봉산 카크 다글러스






열시 전후 아침 시간.


운동 삼아 팔봉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백일이 되어 간다.


양길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가서 

돌아 내려오면 50분이다.

 

대략 4키로. 






오늘 아침엘랑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의 눈에 

내가 띄었다.


장사 하는 가게라 될 수 있으면 폐스럽지 않게 

눈에 안띄게 조용히 올라 갔다가 집으로 온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같이 다녀가면서 그냥 갔다며 

서운해 했다.


'카크 사장'은 보고 있었던 것이다.






'팔봉산 가든'의 '카크 사장'을 만난 지 13년이니 

귀촌의 연륜과 일치한다.


서부영화에서 커크 다글러스를 닮았다 해서 

내가 첫눈에  바로 붙여준 별명으로 

당사자도 즐거워하기에 나는 늘상 

'카크 사장'이라 부른다.


만나면 오랜 친구 같다.


'팔봉산 가든'은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여서 

구도항의 황해식당과 함께 단골집 중에 

한 곳이다.






안주로 마침 어제 만든 

우설 수육이 있다며 챙겨 내준다.


이른 아침 시간에 

막걸리 맛을 제대로 알겠다.


땀에 흠뻑 젖었던 옷이 

저절로 말랐다.





집에서 먹으라며 남은 우설수육을 기어이 냉장고에서 꺼내 

비닐 봉지에 싸준다.





사람 사는 세상이 아,

이 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