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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초복. 진돌이가 사라졌다(2)





한동안 '산불조심' 빨간차들이 드나들더니 

장마철이 되자 수꿈해졌다.

'방충망 고쳐유!' 차, '고물 삽니다!' 차들이 지나가고,

요즈음은 개장수들이 뻔질나게 다닌다.


누가 살 가 싶어도 남원칠기상 장수, 

김장독, 고무다라 장수들이 

스피커 볼륨을 잔뜩 올리고서 번갈아 

마을 안길을 누빈다.






동물들의 여름나기는 보는 사람이 더 

고역이다.


진드기 때문이다.











동물병원의 백약이 무효.


처방대로 하자면 진돌이 옆에 붙어앉아 

하루종일 

진드기 살충제를 뿌려주어야 한다.






마지막 결론이자 단안은 피서 겸 

주거지 이전.


풀장 딸린 하절기 별장을 하우스 옆 

대추나무 그늘 밑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