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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상추와 쑥갓 재배하기






어쩌다가 살짝 제자랑은 애교가 되지만 

듣는 이에겐 본래 역겨운 법이다.


자칭 '나는 상추 박사다'.


내 농법이 독특해서 

다른 사람들이 가히 따라 할 수 없다.


저렇게 재배해도 될 가 하는데도 

된다.


귀촌 13년 

나만의 노하우.


나의 상추농사 실력은 동네사람들도 이젠

어렴풋이 알아준다.







일년 내내 상추가 밭에서 떨어질 날이 없다.


지금 먹고 있는 상추만 하더라도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작년에 심어 겨울을 넘긴 월동 상추가 있는 가 하면 

올봄에 씨앗을 뿌려 재배한 상추가 있다.


오늘 심는 상추는 올해 두 번째다.






비가 온 뒤에 흐린 날씨라 

모종 심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다.


브로콜리 심었던 자리에 둘레의 잡초를 뽑아내고 

거름을 해서 밭을 일구어 

며칠 전에 모종을 낸 상추와 쑥갓을 

오늘 심은 것이다.









"에이고, 허리 좀 펴자."


'박사'도 밭일이 힘 들기는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