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미국 선녀벌레가 왔다






누가 뭐래도 

나비는 해충이다.








양배추가 대견하다.


결구가 되면서  

차 오른다.


지난 달포를 생각하면 자색 양배추가 이렇게 

가상할 수가 없다.

끊임없이 덤벼드는 애벌레의 습격을 

당당히 이겨낸 것이다.


내가 새벽같이 

아침마다 맨먼저 달려가는 곳이...

자색 양배추밭이었다.


해질 무렵에 또 

혹시나 해서... 가 보면

배추벌레가 그새 언제...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


지독하고 지긋지긋한

배추벌레.

 







알타리무도

마찬가지다.


잡아도 잡아도 솎아내도 또 솎아도 

숨바꼭질은 끝이 없었다.


그러나 

가는 세월, 시절은 어쩔 수 없는 법.


수없이 알을 까던 흰나비 노랑나비도 

이젠 날개에 힘이 풀렸다.


배추벌레는 갔다.






눅눅한 장마통에 이젠 선녀가 왔다.


미국 선녀벌레다.







총채벌레,응애,노린재,깍지벌레,나방...줄줄

농작물을 괴롭히는 해충들인데 이젠 

선녀벌레 까지.


나무, 채소, 화초를 가리지 않고 

안붙은 곳이 없다.


예전에는 없던 이런 벌레들이 

올따라 기승을 부린다.


이번 장맛비에 

확 씻겨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