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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민이다- 땀 흘린 한해... 막걸리 병 아침나절 내내 아니더니 이제야 햇살이다. 눈이 부시다. 글쎄, CASS도 하나 있었군!
귀촌일기- '밤이 되야 하루가 간다' 체험과 추억의 1박2일 '오늘 재미있었다.' '오늘이 아직 안갔잖아.' '밤이 되야 가는거야?' '...........'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두 자매는 무슨 이야기인지 서로 열심히 주고받는 가운데 내가 엿들은 한 대목이다. 오늘 아침, 첫 일과인 미꾸라지 통발을 걷어오는 길이었다. 어제 김장에 이어 이틀째 이 녀석들의 추..
귀촌의 일상- 돌산갓씨 뿌리고, 쪽파 심고, 커피 한잔 간밤엔 폭우에 새벽녘에는 천둥번개가 그 난리를 쳤다. 아침나절을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 배시시 햇살이 나고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다. 내려다보이는 도내수로 앞뜰은 하루가 다르게 알곡이 여문다. 그럼 그렇지. 당분간 비는 그만 와야한다. 미뤄왔던 밭일에 마음이 급하다. 쪽파도 ..
귀촌일기- 땀을 흘린다는 것...봄이 좋아라 땀이 난다. 땀을 흘린다는 것. 일을 한다는 것, 근로, 노동을 한다는 것. 몸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하여. 비로소 봄이 좋다. 옷을 벗는다. 하나 둘 벗어젖힌다. 매화 봉오리에 걸쳐둔다. 봄이 설레는 이유다.
귀촌일기- 땀이란 무엇인가, 농사는 땀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아래 간사지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계음으로 요란하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에 비행기가 농약을 뿌리고 있다. 초여름엔 대형 헬기가 날아와 오르락내리락 온통 하늘을 휘저으며 약을 치더니, 오늘은 소형 무인 비행기가 나타났다. 논두렁에 서있는 조종사의 원격조..
귀촌은 땀이다- 가꾸는 재미, 보내는 재미 오늘도 한꾸러미를 어딘가에 보낸다. 가지,고추,대추토마토,감자 등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지 수는 많다. 이번 비에 가지 나무에 다시 물이 올랐다. 꼬부라지려던 가지가 며칠 사이에 허리를 펴 부쩍 자랐다. 올해는 가지농사가 잘 되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도 찬사를 준다. 고추..
여기는 백화산- 태안의 역사는 이 사람이 말한다 먼저 초입에 있는 우물물부터 한 바가지 마신다. 녹음이 우거진 백화산에 오른다. 여름에 백화산은 처음이다. 탐방객들이 끊임없이 찾아든다. 어린이들에겐 방학이고 또 여름휴가철이다. 태을암 대웅전 바로 뒤 돌계단이 고느적하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청아한 일소계와 태을동천이 ..
덥다고?(1) 새벽 두 시간이 황금 시간이다. 사흘 째 풀을 깎는다. 제초작업이다. 닷새 동안 나의 프로젝트다. 예취기를 들고 매일 땀을 흘린다. 새벽 두 시간이 황금시간이다. 매실나무 밑, 고구마 밭 고랑, 밭 가장자리, 마당의 잔디. 삼복에 흘리는 땀은 실로 뜨겁다. 그러나 수돗간에서 한바탕 물을 뒤집어 쓴 다음, 그 시원함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