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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의 일상- 돌산갓씨 뿌리고, 쪽파 심고, 커피 한잔

 

 

 

 

 

 

 

간밤엔 폭우에

새벽녘에는 천둥번개가 그 난리를 쳤다.

 

아침나절을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

배시시 햇살이 나고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다.

 

내려다보이는 도내수로 앞뜰은

하루가 다르게 알곡이 여문다.

 

그럼 그렇지.

당분간 비는 그만 와야한다.

 

 

 

 

미뤄왔던 밭일에 마음이 급하다.

쪽파도 심어야하고 돌산갓 씨앗도 뿌려야한다.

 

미리 쪽파씨를 쪼개서 다듬었다.

 

 

 

 

 

오늘은 동쪽 밭이다.

 

비 온 뒤라 밭이 질다.

 

삽질 하기가 세 배는 힘들다.

며칠 전에 한번 뒤집어 두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집에 찾아온 반장님댁 할머니가 힘을 불끈불끈 주며

역시 한말씀 하신다.

 

"질어서 힘들어유. 좀 있따 해유."

 

 

 

 

 

 

 

 

농부는 역시 밭일을 해야한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흘린 땀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