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함께 새벽이 밝고 날이 저문다.
오늘도 밭을 일군다.
오이를 심었던 자리다.
잡초의 기세가 한창 드세다.
가을이 익어갈수록 잡초가 말하기 시작한다.
여름나절 그나마 잎새가 새파랄 때하곤 전혀 다르다.
예취기 날도 단숨에 휘감아버린다.
멀칭비닐을 걷어내자 비로소
밭의 모양새가 드러난다.
삽질은 내일.
오늘은 여기까지다.
멀리 하기엔 너무나 가까운.
그대 이름은,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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