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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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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농사는 이 맛이야! 이젠 싹이 텄으려나... 하두 궁금해서 비닐 멀칭을 살짝 걷어보니 새싹들이...역시. 며칠 전에 뿌렸던 모듬 쌈채소다. 이것들이 자라서 여름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게다.
귀촌일기- 밭엔 자주 갈수록 좋다 걷기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밭두렁에 내려가 보았다. 작물들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밭에 자주 갈수록 좋다. 감자 포기 틈새에 잡초라도 몇 개 뽑을 일이 있다. 심을 때 물을 듬뿍 주었으므로 당분간 물을 줄 필요가 없다. 오늘은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농사란, 오늘은 ..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농부의 봄날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귀촌일기- 오늘 내가 한 일은? 오늘은 감자 줄기에 민들레가 피었다. 며칠 전에는 개불알꽃이 피더니. 이렇듯 자연은 아둥바둥 영토를 다투지 않는다. 집 안에서 창가를 내다보면 마당에 봄이 가득하다 해도 밭에 내려오면 바람이 차다. 바람이 세다. 밀짚모자가 날아간다. 봄날이 간다. 봄은 바람이다. 오늘 내가 한 일..
귀촌일기- 이거 참! 너무 빨랐나? 설마 했는데... 감자 순이 얼어버렸다. 올 자란 감자 순이 멀칭비닐에 닿아 봄햇살 열기에 익을까봐 칼로 잘라 열어준 게 냉해를 입었다. 큰 일교차에다 새벽에 내리는 된서리는 칼같이 무섭다. 농사란 이렇다. 방심은 금물.
귀촌일기- 농협조합장 선거, 누굴 찍을까?(속편) 어느 사람이 선거에 출마를 했다. 개표를 해보니 1표. 사돈은 찍어주기로 굳게 약속을 했기에 1표는 분명 사돈 표이고 그럼 내가 찍은 내표는 어디 갔나? 하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선거란 그런 것이다. 어제 농협조합장 선거가 결판 났다. 입후보한 후보자 두 사람 모두 일면식도 없는데..
귀촌일기- 모종 아지매 만나다 "워디 가셨다 오셨슈? 워쪄 안오신다 했넴." 모종 아지매의 넉넉한 목소리. "건강허셔야 해유!" 올 초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는 뜻하지 않은 춘사로 올핸 도리 없이 포기했던 밭농사였다. 귀촌 15년 동안 봄이면 해마다 모종 몇만 원어치는 갈아주던 단골 모종아지매다. 재래시장 인근에 우..
귀촌일기- 나이 들수록 가려운 곳이 많다(2/2) 농촌에서 나서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시골에 자주 내려오라는 건 무리다. 이 불볕더위에 새끼들까지 권솔해서 다녀가게 한다는 건 부모 욕심이다.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히며 내려온들 반가움은 잠시, 말은 않지만 모든 게 피차 불편하다. 풀독이 오른 잡초에 긁힌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