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람이 선거에 출마를 했다. 개표를 해보니 1표. 사돈은 찍어주기로 굳게 약속을 했기에 1표는 분명 사돈 표이고 그럼 내가 찍은 내표는 어디 갔나? 하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선거란 그런 것이다.
어제 농협조합장 선거가 결판 났다. 입후보한 후보자 두 사람 모두 일면식도 없는데 누군가가 '책상머리에 앉아 펜대만 굴렸던 사람보다 농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농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에 내심 동조해서 꽃샘 추위 강풍을 무릎쓰고 읍내 투표장에 나가 기꺼이 한 표를 던졌던 것이다. 내가 찍은 후보자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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