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릴듯 말듯 슬그머니 내린 봄비에
하룻밤새 쑥이 쑥쑥 자랐다.
앞마당 양지녘에도 축대아래 둔덕에도
온통 쑥이다.
봄 하면 역시 쑥이다.
누군 봄의 전령사라 했고, 누구는
봄나물의 대명사라 불렀다.
내가 자란 경상도에서 도다리 쑥국이
깔깔한 봄철 입맛을 잡아주었다면
지금 내가 거주하는 충청도 바닷가 여기선
바지락 쑥국이 대신한다.
진달래 필 무렵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과 쑥의 만남.
바지락 쑥국이다.
쑥버무리, 쑥털터리, 쑥개떡... 쑥떡의 제철이 줄이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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