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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모종 아지매 만나다






"워디 가셨다 오셨슈? 워쪄 안오신다 했넴."


모종 아지매의 넉넉한 목소리.


"건강허셔야 해유!"


올 초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는

뜻하지 않은 춘사로 올핸 도리 없이

포기했던 밭농사였다.


귀촌 15년 동안 봄이면

해마다 모종 몇만 원어치는 갈아주던

단골 모종아지매다.


재래시장 인근에 우연찮게 갔다가

오랜만에 만났다.







재래시장 입구에 있는 모종시장은

양파 모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기다리면 다시 돌아오는

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