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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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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서쪽으로 이리 가면 경로당 저리 가면 바다다. 우리 집 뒤가 교차점이다. 동쪽으로 최고령 어른이 경로당 출근하고 계신다. 서쪽은 도내나루다. 여자 한 분이 경로당을 뒤로 걸음을 재촉하며 갯벌로 간다. 송화가루 날릴 때까지 굴을 딴다. 곡우가 지나니 집집마다 일손이 모자라 경로당은 몇몇 남자들로 거의 ..
구아바 분갈이 수고한다고 과일 주스 한잔 슬그머니 갖다놓았네요.
겸사겸사 콩나물이 음악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렇겠지요. 콩나물 덕분에 드럼 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드럼 스틱의 박자에 맞춰서 자랍니다. 콩나물이 쑥쑥 자랍니다. 물론 물을 수시로 주어야죠. 이제 사나흘 후면 먹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더덕 공부 하루 종일 더덕과 씨름했네요. 갑자기 그저께 이 오봉님이 보내주신 더덕 육묘때문에 오늘 땀깨나 흘렸습니다. 주신 성의와 더덕 육묘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지요. 육묘의 머리에는 새싹 눈이 달려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공부도 했습니다. 농업기술 전문가분들의 가르침은 초보자들에게 뜬구름..
사래 긴 밭 언제 갈려하나니 오전에 동밭(동쪽 편에 있는 짜투리 밭)을 수건포로 뒤집었다. 벌써 잡초의 기세가 예사롭지않다. 올해도 한 판 승부는 불가피. 차가운 날씨에 땀이 난다. 건들바람에 흙 내음이 싱그럽다. 오후엔 하우스 안에 보온 온상을 정리하고 퇴비를 듬뿍 갖다붓고 적치마 상추 모종을 이식했다. 오늘 끝내지 못..
벌, 나비 연 이틀 梅雨에 된바람 마파람까지 오늘은 영하로 매화는 절로 흐드러진데 나비도 벌도 없이 해는 속절없이 넘어가고 매실이 걱정이네. 농가월령가에 이런 말이 있지. -하늘은 너그러워 화를 냄도 잠깐이로다.
노고지리 우지진다 여섯 시. 동창이 밝아온다. 노고지린 아직이나 까치가 부른다. 사래 긴 밭. 또 하루. 맘이 앞선다. 감자 순이 올라왔다. 한 달 만이다. 멀칭비닐을 칼로 터주면서 복토. 이틀 연짝 밭 일에 약간 피곤하긴 하네. 마파람은 불어대고.
동창이 밝았느냐 곧 고추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 고추 모종은 태안 재래시장의 모종 시장에서 사 올 겁니다. 가끔 이웃에서 얻기도 합니다마는 기다려야 하므로 늦습니다. 마음먹은 김에 오늘 일찌감치 모종 심을 자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퇴비를 넣고 이랑을 만들어 비닐 멀칭까지 마쳤습니다. 그 옆에는 상추를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