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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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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아내의 은퇴... 노래 봉사회 '양천 노래 봉사회' 18년 전, '노래를 배우면서 노래로 봉사하자'를 내걸고 집사람이 주도하여 만든 봉사 모임이다. 양천구청이 운영하는 주간 보호실, 치매센터, 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인근의 요양병원, 경로당 등 20여 곳을 20여 명의 회원이 요일 별로 조를 나누어 노래로 자원 봉사..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 농촌에 손두부는 사라진다 두부 만드는 도구가 '연경 엄마'네'집에 갖추어져 있는데다 마을회관 바로 옆이라 또한 안성마춤이었다. 땔감 나무는 '영빈 엄마'. 불때기는 '유영자 형님'. 부뚜막에서 젖는 건 '기설 씨 댁'. '광태 엄마'는 두부 짜기. 서리태, 메주콩 현물은 '황토집 아줌마'. 말이 누구 엄마, 형님이지 모..
귀촌일기- '경로당 개청식'과 국회의원 "국회가 무슨 소용 있쓔?" "해산해버러야해유." "정원을 늘인다구? 절반 만 해두 많슈." "국회의원 한사람 밑에 직원이 여섯이라네유. 그건 국민 세금 아닌감?" "예산도 패거리들 지네들끼리 다 해쳐먹구, 나랏일은 뒷전이구..." . . . 오늘따라 국회 불신의 민심을 쏟아냈다. 충청도는 충..
귀촌일기- 노노케어, 오늘 처음 들은 슬픈 이야기 밭에서 일하다 만났다. 경로당 회장도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며 기어이 자리를 내논 팔순의 전 경로당 회장님이다. 태안군에서 위촉한 참사랑 실천 프로젝트의 상담원으로 오늘도 독거노인 순방 중이다. "군수가 기름값은 좀 줍니까?" "한, 20만원 받아유." "그런데, 충청도 노인들의 자..
귀촌일기- 두부 만드는 날, 경로당 가는 날 건너마을 동네인데도 오가며 요즘 부쩍 형이니 아우니 하는 소리가 잦더니 오늘은 두부 만들기에 뭉쳤다. 영빈네,재성네,미경 엄마와 함께 가재풍 씨집에서 두부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는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집사람이 바람을 잡은 게 분명하다. 두부 만드는 일이야 농한기 한갓질 때 흔히 해먹는다. 부녀자들 입장에서는 그 일이 하도 번거로워 선뜻 두팔 걷고 나서기 엄두가 안난다. 한나절 내 맷돌에 갈고 불 때서 연기 피우다 보면 동네방네 소문 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아침 아홉시에 영빈네 집에 가서 밤새 불려둔 콩을 가져다 읍내 방앗간에서 갈아오는 일이었다. 영빈네,재성네는 콩을 각각 3키로 씩 내고 가 씨네 집은 두부 만드는 도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데다 땔감을 조달하..
귀촌일기- 굴 따는 세 여인,우린 친구야 세 여인이 걸어온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올 때까지 바다는 개펄이 드러난다. 이 때 서너 시간동안 굴을 딴다. 개펄 가운데 바위에는 굴이 붙어 자란다. 양식굴과 달라서 어리굴젓 만드는 작은 굴이다. 굴을 캔다,굴을 찍는다,굴을 딴다는 말은 갯가마..
귀촌일기- 우리도 한잔! 경로당 문 여는 날 "수고했다,우리끼리 한잔!" 오늘은 경로당 문 여는 날. 농번기 여름내내 닫아두었던 경로당이 오늘부터 문을 열었다. 부녀회가 만든 음식이 문턱을 넘어와야 경로의 입이 즐겁다.
귀촌일기- '사또 행차' 경로당 부엌에 들어가시다 24일 오신다던 군수님이 드디어 오늘 우리 마을 경로당에 오셨다. 사또 행차에 나팔 분다더니 덕분에 동네 잔치가 되었다. 부녀회,청년회까지 총동원이다. 주방까지 들러 일손 바쁜 부녀회원들의 손을 자상하게도 일일이 잡아주셨다. 6.4 지방선거로 군수는 퇴임한다. 선거무효,보궐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