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일하다 만났다.
경로당 회장도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며 기어이 자리를 내논
팔순의 전 경로당 회장님이다.
태안군에서 위촉한 참사랑 실천 프로젝트의 상담원으로
오늘도
독거노인 순방 중이다.
"군수가 기름값은 좀 줍니까?"
"한, 20만원 받아유."
"그런데, 충청도 노인들의 자살율이 왜 그리 높습니꺼?"
얼마 전에
신문에 나고 방송에도 나온 이야기.
OECD 국가 중에 제일 높고 그 중에서도
충청도가 왜 제일 높은 지를
단도직입으로
회장님께 직접 물어보았다.
전임 경로당 회장님의 대답은,
"충청도가 원체 양반 고장인디, 효심 또한 지극했씨유. 지금 내 대에 와서
자석새끼들 허는 걸 보니 허망하기 이루 말헐 쑤 없다는 거유."
동병상련인 가.
우리 마을에서 제일
바쁜 분.
오토바이 시동을 걸자마자
저 멀리 사라지는
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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