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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굴 따는 세 여인,우린 친구야

 

 

 

 

 

 

세 여인이 걸어온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올 때까지 바다는 개펄이 드러난다.

 

이 때 서너 시간동안 굴을 딴다.

 

개펄 가운데 바위에는 굴이 붙어 자란다.

양식굴과 달라서 어리굴젓 만드는 작은 굴이다.

 

굴을 캔다,굴을 찍는다,굴을 딴다는 말은

갯가마다 다르지만 같은 말이다.

 

내일모레면 8순들이다.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나가고 시골집을 지킨다.

 

놀면 뭐 하냐며 오늘도 바다에 나갔다.

 

경로당 가느니 바다로 간다.

어지간한 날씨면 갯벌로 나간다.

서로 울이 되어 굴을 딴다.

 

개펄이 놀이터다.

 

얼마나 땄느냐고 물어보면 늘 3키로다.

마을버스 타고 읍내 장에 가면 용돈이 나온다.

 

바다는 참 희한하다.

매일같이 그만한 굴을 만들어 준다.

 

개펄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