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와 개발위원회

 

 

 

 

 

 

 

오늘은 태안읍내 나들이를 두번 했다.

 

연말이 가까와올수록 마음도 바쁘고 할 일도 많다.

해달라 부탁받고 와달라 요청하니 추위에 웅크려 있기보다 훨씬 낫다.

 

 

 

 

 

이웃 박 회장네 집에서 두부한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다.

 

바깥양반이 장학회 일로 베트남 여행중이라 읍내 방앗간에서 콩 갈아오는 발품일랑

도리없이 내가 도와야할 일로 이미 굳어졌던 터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이야 메주 쑤기, 바쁜 일도 대충 끝나고 한가해지면서

이집 저집 두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소 한마리 잡는데는 소리소문 없어도 두부는 담 너머로 소리가 새어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잔손이 많이 가기에 몰래 해먹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소문 따라 이웃과 나누어 먹지않을 수 없다.

 

 

 

 

 

 

아침나절에는 불려둔 콩을 싣고 읍내 나가 갈아와 대령하였다.

 

  

두부 만드는 과정을 못본 건

점심 시간에 마을 개발위원회가 있기 때문이다.

 

 

 

 

엊저녁에 마을 총무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읍내 금강산 음식점에서 임시 개발위원회가 있다는 통지였다.

 

썰렁한 마을 회관 보다 소주 한잔 걸치는 삼겹살집이라니

참석율도 좋다. 

 

 

 

 

 

 

 

안건에 따라 갑론을박 격론이 일지만 서로 잘 해보자고 하는 일이라

이내 결론이 난다.

 

오는 29일 마을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과

지금 백 이장이 임기 3년의 이장을 중임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느지막히 집에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는 건

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