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갯벌

(68)
입동 같지않은 입동 집 뒤 당섬이 보이지않는다. 오늘도 짙은 안개로 새벽을 연다. 일곱 시.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안개의 끝에 일손들이 생강밭에 모여 바쁘다. 마을 아낙네들이 생강을 캔다. 버갯속 영감댁 생강밭이 넓다. 하루 전에 미리 물을 뿌려둔 생강밭을 트랙터가 들어가 생강 포기..
조개잡이 며칠 째 어촌계 조개 작업이 한창이다. 도내나루를 지나 갯벌 사이에 있는 모래톱에 물때에 맞춰 모여들고 있다. 네 시간 남짓에 160키로를 긁어야 하는 조개 작업이라 준비가 단단하다.
고기를 잡으러... 외갓집에 두 녀석이 왔다. 이른 아침 미꾸라지 통발 걷으러 나서는 참이다. 잔뜩 기대를 하는 녀석들에게 무언가 보여주려했는데 오늘따라 고작 다섯마리다. 가져간 깻묵을 스타킹에 싸서 끝을 묶어 통발에 넣은 다음 물고랑에 통발을 묻어두는 시범을 재연했다. 잔뜩 신기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동안 ..
도내나루의 황혼 도내나루 가는 길 돌아서 가는 길 저 황혼에 물들었으면
아나고, 출항기 그저께에 이어 바다로 나간다. 옆집 박 사장이 요즘 쬐끔 한가한 모양이다. 그런데 꼭 당일날 아침에 연락을 하는 통에 내가 갑자기 바쁘다. 출항 준비가 오늘은 심상치않다. 트랙터가 동원되었다. 조금 때라 밀물이 덜 들어와 개펄에 놓인 '도내호'를 밧줄로 끌어내어 트랙터로 들어서 선창가로 옮겼..
돌아가는 길 새벽 안개 내린 길 도내나루 가는 길 갯벌로 가는 길
조력발전과 씨조개 어은 도내 어촌계에서 올 바지락 종패 작업이 시작되었다. 종패 작업이란 어촌계에서 어린 씨조개를 조개밭에서 수거하는 일이다. 종패를 다른 지방에 가져가 바닷가에 뿌려두면 그 곳에서 조개로 자란다. 작년까지는 전라도로 팔려가더니 올해는 경상도 쪽이란다. 하루 가구당 150kg에 2십만원 수입이..
1박2일 후 어쩐지 조용하다했더니... 그래그래 잘했다.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