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 도내 어촌계에서 올 바지락 종패 작업이 시작되었다. 종패 작업이란 어촌계에서 어린 씨조개를 조개밭에서 수거하는 일이다.
종패를 다른 지방에 가져가 바닷가에 뿌려두면 그 곳에서 조개로 자란다. 작년까지는 전라도로 팔려가더니 올해는 경상도 쪽이란다.
하루 가구당 150kg에 2십만원 수입이다. 뙤약볕 아래 며칠동안 계속되는 작업 현장은 치열하다. 가족 총 동원이다. 바닷물이 빠지는 때를 기다려 하는 작업이라 시간을 다툰다.
몇년 전까지 조개밭에서 튼실한 조개가 자랐다. 진달래 필 때 조개 맛이 제일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그건 옛말이 되었다. 갯벌 가운데 모래톱에 펼쳐진 드넓은 조개밭에서 더 이상 조개가 자라지 않는다. 간사지를 만들고부터 민물이 내려와 조개가 곧 폐사한다는 설명이다.
간사지 논에서 쌀밥은 먹게 되었으나 바다에서 조개 맛은 더 이상 볼수 없게 되었다. 간사지는 40년 전에 만들어졌다. 가로림만에 건설한다는 조력발전 때문에 시끄럽다. 간사지가 교훈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일 때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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