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68)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으로 가는 여인들 머리에 이고 등에 메고 손에 들고 바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굴을 땄습니다. 사리 때라 좀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고, 메고, 들고, 무겁습니다. 그래도 발길이 가볍습니다. 봄이 오니 굴도 이제 끝물입니다. 대신에 조개가 제철입니다. 바람불어 좋은날 바람 때문에 잠을 깼다. 잠결에도 바람 소리로 바깥을 안다. 봄에 부는 마파람은 때론 상상초월이다. 철 구조물이 갯벌 바닷가 쪽으로 수십 미터 날아간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옮겨왔다. 밤새 창가 봄바람은 북풍보다 앙칼지다. 그래도 이번 만은 안심했다. 펄럭거리고 날라가지 않을 것.. 황발이의 외출 황발이입니다. 개펄에서 언덕 넘어 길 건너 앞뜰까지 한참 오셨네요. 어쩜 올 마지막 문안인사랍니다. 달랑게보다 기특합니다. 역시 허우대값을 하군요. 여기저기 왔다갔다 재롱에 같이 놀았습니다. 비 개인 햇살이 그저 따사롭습니다. 노을진 구도항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