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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나고, 출항기

 

 

그저께에 이어 바다로 나간다. 옆집 박 사장이 요즘 쬐끔 한가한 모양이다. 그런데 꼭 당일날

아침에 연락을 하는 통에 내가 갑자기 바쁘다.

 

 

출항 준비가 오늘은 심상치않다. 트랙터가 동원되었다. 조금 때라 밀물이 덜 들어와 개펄에

놓인 '도내호'를 밧줄로 끌어내어 트랙터로 들어서 선창가로 옮겼다.

 

 

12시 출항. 오늘은 멀리 가지않고 구도항 조금 지나 팔봉산이 빤히 보이는 곳. 가로림만은

오늘도 잔잔하다.

 

 

한낮엔 우럭 낚시, 해가 저물면 아나고 낚시다. 늬엿늬엿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밤 8시 30분쯤이다.  묵직한 놈이 걸렸다. 올려보니 57센티 아나고.  쳐다본 박 사장 왈, 그 걸

혼자서 드시면 안된다고...

 

 

 

건너편 이원면의 어느 펜션에 불빛이 찬란. 12시간 만에 귀항. 밤 12시.

 

 

 

다음날 아침 맨 먼저 해야할 일은 바구니를 열어 수돗간에서 아나고, 우럭 다듬기.  이것도

두어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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