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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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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소묘
봄,봄 누군가 간사지의 논두렁을 태운다. 내려다보니 동네 할머니 두 분이 우리 밭에서 쑥을 캔다. 개나리는 노오란 물이 올랐다. 이제 아랫밭 매실나무도 하얀 매화가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물에 채워놓았던 게 있었다. 매화주인가 막걸리인가.
돌아온 계절- 봄은 봄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연은 스스로 차례를 기다린다. 개나리 배나무 모과 무화과 동백 서로 안면은 텄는데 소통 부재로 통성명을 안해 아직 내가 이름 모르는 꽃... 흰민들레
귀촌일기- 헤어져야 할 시간 백화산 어깨동무하며 가로림과 더불어. 쉬며, 놀며, 졸며 하루쯤 쉬어간들 어떠리. 온다면 설레고 간다면 아쉽다. 오십 년 묵은 벗들의 봄나들이.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코에 바람 넣는 구실로 찾아오는 중학교 친구들이다. 마당의 매화는 이제 한두 송이 갓 피고 울타리의 개나리는 아직 ..
귀촌일기- 이젠 창문을 열 때 개나리 울타리 사이로 누군가가 어른거린다. 뒷창을 열었다. 올봄들어 처음으로 열어제친 북쪽 창문이다. 개나리 가지에 물이 올랐다. 갯바람은 차나 쏟아지는 햇살은 따사롭다. 건너편의 구도항이 갯벌을 지나 코앞에 다가온다. 윤태씨가 겨울을 지난 마늘밭을 점검하고 있다. 앞뜰 간..
이름 모르는 꽃 대문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길에 핀꽃. 오가는 발길에 밟힐가 조심스럽다. 상치밭 사이에서 돋아나 보일듯 말듯 핀꽃이다. 꾸부려앉아 들여다본다. 꽃 이름을 알 수 없다. 잡초라고 뽑아버리기엔 애련하다. 채마밭의 갓 꽃. 유난히 한포기 만 장다리가 올라와 수다스럽게 피었다...
동백은 동백 동백 열매의 색깔이 곱구나. 저 씨가 떨어져 동백이 된다? 역시 동백나무 아래서 동백이 자란다. 동백 열매를 따다가 여리디여린 동백 묘목을 자칫 밟을 뻔 했다. 개나리와 어울려 있는 길가 울타리의 후미진 곳이라 눈에 띄지않았는데 낙엽이 지니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동백 아기씨'를 ..
소나무 8년 전, 이곳에 집을 지을 때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인데다 집 터를 돋우어 택지를 만들었으므로 삥둘러 나무를 심어야 했다. 마파람이 여간 아니기에 바람막이를 겸해서라도 당연 나무다. 개나리로 집 전체의 울타리로 삼고 가장자리를 따라 감나무,배나무,사과나무,대추나무,무화과나무,석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