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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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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지리 우지진다 여섯 시. 동창이 밝아온다. 노고지린 아직이나 까치가 부른다. 사래 긴 밭. 또 하루. 맘이 앞선다. 감자 순이 올라왔다. 한 달 만이다. 멀칭비닐을 칼로 터주면서 복토. 이틀 연짝 밭 일에 약간 피곤하긴 하네. 마파람은 불어대고.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작년에 그린 첫 작품입니다.(유화 52cm x 45cm)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지난 해보다 일주일 늦습니다.
7년 전 앨범 사진 한 번 꺼내 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기초공사 끝나고 황토 벽돌 쌓기 (공사진척 5%) 지붕 올리기 (진척 15%) 기와 공사 (진척 20%) 맘이 급해서 공사판 앞 짜투리 땅에 상치도 가꾸고... 전기불이 처음 들어오던 날 (진척 50%) 7년 전, 집 지을 때입니다. 세월 빠릅니다. 몇 년 후 오늘을 생각하며 또 ..
봄의 교향악 드디어 매화가 피었습니다. 기다리던 합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휘자는 딱다구리입니다. 전봇대 꼭대기서 열심히 지휘를 합니다.
3월의 마지막 밤에 울타리의 개나리가 피다 멈췄다. 마당의 매화도 봉오리를 닫았다. 숨죽여 천안함의 희소식을 기다린다. 청춘은 꽃이다. 또 그 꽃들을 구하다 생령이 되었다. 3월의 마지막 밤은 어둡기만 하다. 바다. 창해만 바다랴. 간만이 큰 서해의 바다. 썰물 밀물의 물살이 비내린 계곡보다 더하다. 안흥량,울돌목 ..
버갯속 영감의 봄날은 봄 소식은 나무에선 개나리다. 그리고 화초로는 수선화다. 오 년 전이다. 버갯속 영감님이 수선화 몇 포기를 가져다 주었다. 내가 화초는 안 심는 줄 아시는지라 영감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데나 잘 자러, 한번 심거봐." 이게 퍼져서 마당 가장자리 여러군데 자리를 잡았다. 수선화. 들어선 청순..
춘설난분분
오늘 처마에 비치는 가로등불 너머로 여명이 밝아옵니다. 솔밭을 비껴 간사지에 먼저 햇볕이 듭니다. 갈라진 나무 틈새를 비집고 자란 풀 위에도 햇살이 내립니다. 더 춥기 전에 박과 호박을 처리해야 할텐데. 곶감입니다. 월동할 김장 배추는 볏짚으로 묶어줄 일이 남았습니다. 마침 대봉 홍시가 하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