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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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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7000보에 만나는 도내리 풍경 지난 정초 베트남에서 13.000보를 걸었던 어느 다음날 댓글로 달아주신 강춘님의 충고가 생각나네. 강춘 강춘 Y 2020.01.17 11:18 너무 많이 걷습니다. 5,000보 이하로 줄이세요. 살이 디룩디룩 찐 사람은 1만보가 적당하지만 오솔님은 안되요.^^*
귀촌일기- 45년전에는 바다였다 마당에서 언덕바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앞뜰. 바다였다. 가로림만의 남쪽 끝자락. 하루에 두 번, 호수가 되고 개펄이던 바다. 어느날 제방을 막아 간사지가 되었다. 이를 두고 상전벽해라던가. (모바일로 블로그 올리기 첫 연습이었습니다. 시도해보니 되네요.)
귀촌일기- 한 시간 걷기 운동하는 동안... 짙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났다 없다 하는 바람 불어 추운 날. 귀마개 모자만 썼다가 받쳐입은 바람막이를 꺼내 머리와 목을 둘렀다. 바닷바람보다 들바람이 더 세다.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기다란 원뚝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육지요 다른 한쪽은 바다다. 도내수로 저수지와 가로림만 바다 사잇길로 난 제방을 매일 걷는다. 아침 운동 코스다. 외진 시골에 걷는 것 외에 별달리 운동이랄 게 없다. 대충 7천 보. 거리로 치면 5 키로 남짓. 시간으론 한 시간 가량. 오늘도 걸었다. 가..
귀촌일기- 갈매기 바다도 바다 나름이다. 우리집 뒤 가로림만 남쪽 자락은 갈매기가 없다. 밧개해변의 갈매기들. 갈매기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만의 질서가 있다. 질서는 다소 불편하나 아름다운 것.
귀촌일기- 가을 낙지, 박속 낙지 서해 가로림만의 남쪽 끝자락에 도내 마을. 당산 고갯길을 돌아서 내려가면 도내나루가 있고 그 앞이 개펄이다. 질펀한 개펄이 봄철 바지락 캘때는 조개 밭, 한겨울에 굴 찍을 땐 굴 밭이요, 낙지 철에는 낙지 밭이다. 하루에 두 번 썰물이 빠지면 갯벌 바다가 밭이 되는 것이다. 농부가 채..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더위 탓 대고 한동안 게을리했던 아침운동, 걷기를 다시 시작했다. 내나름의 몇 개 코스가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긴 코스로서 '도내저수지' 남쪽 뚝을 돌아오는 6천 여 보, 거리로 환산하면 대략 5 키로 쯤 된다. 제방 원뚝 가운데 서면 팔봉산이 보이는 이쪽은 저수지요, 저편은 이..
귀촌일기- 88세 할머니와 낙지 세 마리 햇살 넉넉한 오후 서너시 쯤인가, 내가 아랫밭에 있는데 등 뒤로 누군가가 부르기에. 옥향 할머니였다. 가끔 그러 했듯 오늘은 달래 캐러 가다가 비닐 봉지에 담긴 낙지 세 마리를 전해주고 갔다. 오늘 아침에 굴 찍다가 보이기에 잡았단다. 그토록 날쎄게 빠른 개펄 낙지가 88세의 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