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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88세 할머니와 낙지 세 마리







햇살 넉넉한

오후 서너시 쯤인가,

내가 아랫밭에 있는데

등 뒤로 누군가가 부르기에.

 

옥향 할머니였다.

 

가끔 그러 했듯

오늘은 달래 캐러 가다가  

비닐 봉지에 담긴

낙지 세 마리를

전해주고 갔다.


오늘 아침에 

굴 찍다가 보이기에

잡았단다.







그토록 날쎄게 빠른 개펄 낙지가

88세의 할머니 손에 잡히다니

도무지 신기하만 하다.